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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철옹성 같던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4'가 의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원준을 제외한 3명이 흔들리고 있는 것.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유희관은 5⅔이닝동안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실점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긴 했지만 내용은 좋지 못했다. 결국 유희관이 강판된 뒤 경기는 뒤집어졌고 팀은 10대1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실점했다. 유희관의 8일까지 평균자책점은 7.36이다.
지난 7일에는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흔들렸다. 개막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니퍼트가 이날은 4⅔이닝동안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은 3.55로 치솟았다.
마이클 보우덴은 지난 3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MRI상으로 특이사항이 없으나 본인이 불편함을 느껴 10일정도 보강 운동을 하기 위한 것. 계획대로라면 13일 KIA 타이거즈전에는 복귀할 수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시즌 초반 '판타스틱4' 중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투수가 장원준 뿐이라는 말이다. 장원준은 지난 4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물론 '판타스틱4'가 시즌 내내 이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별로 없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판타스틱4'가 이렇게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한 이도 드물다. '믿고 보는 판타스틱4'였기 때문이다. '판타스틱4'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두산의 3연패는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5선발이 된 함덕주는 6일 kt전에서 4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보우덴 대신 급하게 투입된 고원준도 4⅓이닝 2실점했다. 무난한 투구였지만 '판타스틱4'를 대신해 시즌을 이끌어나갈만 하지는 않다. '판타스틱4'가 언제쯤 제 모습을 찾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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