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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사이클링 히트' 넥센, 두산 제물로 시즌 첫 승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4-07 21:39


2017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서건창이 9회초 1사후 2루타를 치며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07/

넥센 히어로즈가 그토록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넥센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7대3으로 승리했다.

개막 5연패에 빠졌었던 넥센은 지난해 통합 우승팀인 두산을 꺾고 시즌 첫승을 신고했고, 두산은 6일 수원 kt전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두산은 2사에 8번타자 박세혁이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김재호의 타구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되면서 1점을 올렸다. 넥센 우익수 대니 돈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쳤지만 안타로 인정됐다.

넥센의 반전쇼는 4회에 시작됐다. 0-1로 뒤지던 4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홈런부터 시작이었다. 서건창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높은 직구(144km)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

1-1 동점을 만든 넥센은 4회에만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계속되는 2사 1루 찬스에서 대니돈과 김하성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박동원이 니퍼트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쳤다. 이어 고종욱 타석에서 포일로 3루주자 고종욱이 득점했다.


2017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유격수 김하성이 두산 6회말 2사후 오재일의 타구를 놓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07/
4-1로 리드를 쥔 넥센은 5회에 추가점을 냈다. 2사에 3연속 장타가 터졌다. 윤석민의 좌중간 2루타에 채태인의 1타점 2루타, 김민성까지 1타점 2루타를 보태며 6-1까지 달아났다.

넥센의 공격은 마지막까지 끈질겼다. 7회 선두타자 서건창의 안타 이후 윤석민이 삼진, 채태인이 내야 땅볼에 그치며 찬스가 무산되는듯 했다. 그러나 김민성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치며 3루에 있던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물론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 7회말 선두타자 출루 찬스를 놓친 두산은 8회 기어이 추가점을 냈다. 에반스의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2사 1,2루. 최재훈이 바뀐 투수 금민철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류지혁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6점 차에서 4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넥센은 4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넥센 서건창이었다. 첫번째 타석 3루타, 두번째 타석 홈런, 네번째 타석 안타, 다섯번째 타석 2루타를 기록한 서건창은 KBO리그 역대 22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1호, 구단 최초다.

넥센은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6⅓이닝 6안타 5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반면 두산은 선발 니퍼트가 4⅔이닝 7안타(1홈런) 3볼넷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17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밴헤켄이 두산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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