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가 그토록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두산은 2사에 8번타자 박세혁이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김재호의 타구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되면서 1점을 올렸다. 넥센 우익수 대니 돈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쳤지만 안타로 인정됐다.
넥센의 반전쇼는 4회에 시작됐다. 0-1로 뒤지던 4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홈런부터 시작이었다. 서건창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높은 직구(144km)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
|
넥센의 공격은 마지막까지 끈질겼다. 7회 선두타자 서건창의 안타 이후 윤석민이 삼진, 채태인이 내야 땅볼에 그치며 찬스가 무산되는듯 했다. 그러나 김민성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치며 3루에 있던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물론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 7회말 선두타자 출루 찬스를 놓친 두산은 8회 기어이 추가점을 냈다. 에반스의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2사 1,2루. 최재훈이 바뀐 투수 금민철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류지혁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6점 차에서 4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넥센은 4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넥센 서건창이었다. 첫번째 타석 3루타, 두번째 타석 홈런, 네번째 타석 안타, 다섯번째 타석 2루타를 기록한 서건창은 KBO리그 역대 22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1호, 구단 최초다.
넥센은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6⅓이닝 6안타 5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반면 두산은 선발 니퍼트가 4⅔이닝 7안타(1홈런) 3볼넷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