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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패배로 끝날 수 있었던 경기가 장현식에게는 '쇼케이스' 무대나 다름 없었다. 11삼진쇼로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두번째 투수로 '긴급 호출'된 장현식은 5⅔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이재학의 강판으로 롯데 타선이 흐름을 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차단에 성공했다. 아웃카운트 17개 중 11개가 삼진이었다. 개인 최대인 6개는 진작 넘어섰고,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를 연신 헛돌렸다.
비록 NC가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장현식이 중간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해주며 불펜 출혈을 아꼈고, 다음 로테이션 구상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NC는 현재 '에이스' 해커가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은 상태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맨쉽을 무리하게 당겨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틈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 이재학 등 토종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계속되면, 장현식에게도 충분히 다시 기회가 갈 수 있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