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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공을 가지고 있던데."
올 시즌은 시작부터 다르다. 입단 후 어깨 등 잔부상에 계속 시달렸던 김원중은 처음으로 아픈 곳 없이 개막을 맞이했다. 스스로도 "이런 몸상태는 처음"이라고 말 할정도다.
스프링캠프에서 디딤발 교정을 한 효과도 톡톡히 보고있다. 필요 없는 동작이 적어지면서 투구에 힘이 실린다.
1차전에서 레일리가 잘 던지고도 진 롯데가 김원중까지 무너진다면, 이번주 전체가 꼬일 수도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조원우 감독도 "김원중도 적응을 해나가야 한다. 개막시리즈라 부담을 느낄텐데, 자기 공만 던진다면 괜찮을 것 같다"며 힘을 실어줬다.
상대편인 NC 김경문 감독 역시 "오늘 롯데 선발인 김원중이 정말 좋은 공을 가지고 있더라. 우리가 초반에 점수를 내야 승산이 있을 것 같다"며 칭찬했다.
그리고 김원중은 자신의 공을 씩씩하게 뿌렸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말 김성욱과 모창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원중은 높은 스트라이크 비율로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잡아나갔다. 2회와 4회 내야 안타나 야수 실책, 투수 강습 타구 등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그때마다 무실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5회까지 4안타 무실점 투구를 한 김원중은 임무를 완수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5이닝 4안타 5삼진 무실점 승리투수. 시즌 첫 등판, 통산 첫승. 롯데 선발진에 희망이 빛이 떴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