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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2년 공백 견딘 류현진, 마침내 선발진 합류한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3-28 08:36



LA 다저스 류현진이 마침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지난 12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는 류현진. ⓒAFPBBNews = News1

LA 다저스 류현진이 마침내 선발 로테이션에 입성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77개(스트라이크 49개)였고, 볼넷없이 삼진 4개를 잡아냈다.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에서 14이닝, 10안타, 1볼넷, 12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2.57이 됐다. 다저스가 2대5로 패해 류현진이 패전을 안았다.

류현진은 홈런 2개로 3점을 내줬지만 목표로 했던 5이닝과 80개에 가까운 투구수를 기록하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경기후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우리 선발 5명중 한 명이 될 것이다. 그를 로테이션에 넣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년간 어깨 수술 등 기나긴 재활을 견뎌낸 류현진은 2014년 이후 3년만에 다저스 로테이션에 복귀하게 됐다.

류현진과 선발 경쟁을 펼쳐온 브랜든 맥카시와 알렉스 우드 가운데 한 명이 5선발을 맡고, 다른 한 명은 임시 선발과 롱릴리프를 겸하는 스윙맨의 보직을 부여받는다. 류현진은 오는 4월 2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서 맥카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실전 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날 화이트삭스전에서 류현진은 시범경기 들어 가장 긴 이닝과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투구수 100개를 정상 컨디션이라고 봤을 때 80~90% 정도 준비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구속과 제구력 뿐만 아니라 투구 내용이 나무랄데 없었다. 이날 경기서 투수들의 스피드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시범경기 들어 가장 묵직한 직구를 뽐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다만 실점하는 과정에서 실투가 나왔다는 점은 아쉬웠다. 류현진은 1회 2사후 3번 멜키 카브레라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주자가 없는 상황,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커브가 높은 코스로 들어가는 바람에 잘 맞은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4회에도 2사후 홈런으로 실점을 했다. 맷 데이빗슨에게 빗맞은 우전안타를 내준 뒤 욜머 산체스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B1S에서 2구째 밋밋한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장타로 연결됐다. 홈런 두 개 모두 실투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집중안타는 피했다. 홈런을 맞은 뒤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송곳 제구력과 공격적인 피칭이 주효했다. 5회에도 2사후 데이빗슨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카브레라를 풀카운트에서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에 힘입어 우중간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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