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스라엘, 한국전 장원준에 ML 124승 마키로 맞불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3-01 16:24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4개팀(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 한국) 감독이 참석한 공식 기자회견이 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이스라엘 제리 와인스타인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3.01/

'메이저리그 124승의 관록을 넘어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1라운드 첫 상대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야구 불모지로 알려진 것과 달리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대거 참가한다.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 내야수 이케 데이비스 등 강타자들도 즐비하다.

한국은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1라운드 통과가 손쉬워진다. 김인식 감독은 "아무래도 첫 경기를 이겨야 수월하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 전력분석팀의 자료를 봐야겠지만, 이스라엘은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은 이스라엘전에 왼손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우기로 했다. 장원준의 정교한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을 믿는 것이다. 장원준은 이번 대표팀 연습경기에서 비교적 호투를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는 4이닝 3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과 함께 대표팀 원투펀치로 꼽히는 장원준을 이스라엘전에 내보내 초반 실점을 최소화한 뒤 불펜진을 총동원해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것이 김인식 감독의 전략이다.

그런데 한국전에 등판하는 이스라엘 선발투수가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제이슨 마키(39)다. 마키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124승118패, 평균자책점 4.61을 올린 베테랑 선발이다. 한국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투수다.

이스라엘의 제리 웨인스타인 감독은 1일 고척돔에서 열린 4개국 감독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국전에 제이슨 마키가 선발"이라고 밝힌 뒤 "야구는 루틴의 경기다. 별다른 특이 사항은 없다. 마키는 오랫동안 빅리그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큰 무대에 익숙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개막전)상황을 잘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키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경력이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377경기, 1968⅓이닝을 던졌다. 산전수전 다 겪었다. 전성기를 지나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이스라엘 대표팀의 에이스로 꼽히고 있다. WBC 예선에서 호투를 펼쳤다. 예선 4조 토너먼트에서 2경기에 등판해 7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특히 마키는 영국과의 예선 결승전에서 4이닝 5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이스라엘을 사상 첫 WBC 본선으로 이끌었다.

웨인스타인 감독은 한국전에서 마키를 비롯해 투수들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는 28명의 엔트리에 투수 16명을 넣었다. 다른 팀보다 많은 인원이다. 이번 대회처럼 단기전의 경우 투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투수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한다면 특별한 기회를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