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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강정호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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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4단독 조광국 판사는 22일 오후 4시 강정호의 첫 공판 기일을 열었다. 강정호의 참석 여부가 관건이었지만, 별도의 재판 일정 연기 요청을 하지 않아 공판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강정호는 변호인, 사고 당시 함께 있었던 동승자 유 모씨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사는 "피고인 강정호가 사고 당시 술에 취해 정확하게 자동차를 조작하지 못해 반대 차로의 차들에게 피해를 입혔고, 그럼에도 즉시 필요한 주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했다. 또 중학교 동창인 유 모씨는 사고 당시 동승자로 강정호가 위와 같은 죄를 범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뒤쫓아온 경찰에게 허위 사실을 진술했다"고 공소 사실을 확인했다.
강정호의 변호인 측은 "범죄 사실 모두 인정하고 있고, 뉘우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받게 될 알코올 치료 계획서, 강정호가 후원 단체를 만들어서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는 자료, 미국 활약상을 담은 신문 기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주로부터 받은 메일, 메이저리그 훈련 관련 일정을 참고 자료로 제출했다.
이날 검사는 강정호에게 벌금 1500만원, 유 모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판결선고는 3월 3일 오전 10시에 이뤄진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해 12월2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운전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84%의 음주 사실이 들어났고,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음주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다.
검찰이 강정호를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사안이 무겁다고 보고 정식 심리를 통해 양형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재판에 남겼다.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지난 18일부터 야수들을 소집해 스프링캠프 공식 일정에 들어갔지만, 강정호는 아직 합류하지 못한 상황이다. 피츠버그 프랭크 쿠넬리 구단 사장은 15일 밝힌 성명에서 '강정호의 스프링캠프 합류 시기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정상적인 시작은 불가능 할 것 같다'고 했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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