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이 중요한 게 아니다. 결국, 큰 경기는 제구 싸움이다."
가장 큰 변수는 이대은(경찰)이다. 선 코치는 "이대은이 걱정이다. 본인은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100% 장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선 코치는 "이대은의 경우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 제구다.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해 4주 동안 훈련하지 못한 게 크다"고 밝혔다. 정상적은 훈련을 소화해 밸런스가 갖춰져야 제구도 금세 잡힐 수 있다는 뜻. 이대은은 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결국, 구속이 나와도 제구가 흔들리면 선발이든, 중간이든 단기전에서 투입이 어렵다. 선 코치는 "이대은의 스타일상, 선발이 아니면 중간에는 쉽게 투입하기 힘들다"며 다시 한 번 걱정의 시선을 드러냈다. 결국, 이대은이 선발 경쟁에서 밀리게 되면 투수 엔트리 한 자리의 의미가 사라질 모양새다.
장시환(kt 위즈)은 이번 대회 최고 비밀무기다. 불펜피칭 등에서 구위가 너무 좋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첫 실점을 했다. 첫 타자 다테오카에게 3루타를 맞은 게 실점의 원인. 다만, 공은 좋았다. 145km가 넘는 직구가 힘있게 꽂혔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결국은 제구 싸움이다. 공이 아무리 좋아도 몰리면 안된다. 제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