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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동원 청백전서 155km. "올해 1군 목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2-20 16:12


두산 이동원이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힘차게 피칭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최고 155㎞의 강속구를 뿌린 유망주에 두산이 활짝 웃었다.

두산은 2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구장에서 열린 두번째 청백전을 가졌다. 8이닝 경기로 진행된 이날 청팀이 6회 대거 5점을 내며 5대4의 역전승을 거뒀다.

청팀은 선발 안규영(2이닝 1실점)에 이어 이원재(1이닝 무실점), 고원준(1이닝 무실점), 이현호(1이닝 3실점), 남경호(2이닝 무실점), 김강률(1이닝 무실점)이 등판했고, 백팀은 신인 김명신(2이닝 무실점)을 필두로 임진우(1이닝 무실점), 신인 박치국(1이닝 무실점), 이동원(1이닝 무실점), 조승수(1이닝 5실점), 홍상삼(2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던지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 던진 12명의 투수 중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선수는 이동원이었다. 최고 155㎞, 평균 152㎞의 강속구를 시원하게 던졌다.

지난 2012년 유신고를 졸업하고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이동원은 지난해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최고 158㎞를 찍으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아직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제구가 불안정한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커다란 체격(1m90/105㎏)에서 강한 힘으로 찍어 누르는 빠른 직구가 굉장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 캠프가 데뷔후 첫 1군 캠프 참가라고 하는 이동원은 "일단 작년보다 페이스가 좋은 것 같다. 작년 2군 캠프에서는 최고 152㎞를 던졌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155㎞까지 찍었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면서 "처음에 마운드에 올라 힘이 너무 들어가서 제구가 흔들렸는데, 조금 지나면서 좋아졌다. 오늘 피칭은 생각했던 것 보다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열심히 해서 1군 무대에 서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래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직구 구속이 빠른 것 보다 제구력이 뒷받침되야 1군에 올라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캠프에서는 구속 보다는 컨트롤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호주에서 예정된 2번의 청백전을 모두 마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일본으로 가기 전 마지막 실전 경기여서 그런지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좋았다. 특히 어린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준 부분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23일 귀국한 뒤 하루 휴식후 25일 일본 미야자키로 2차 캠프를 떠나 실전 위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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