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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의 이번 스프링캠프는 지난해와는 많이 다르다.
박병호에게 이번 스프링캠프가 중요한 이유는 미네소타 뿐만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지명할당 조치를 당했다. 다른 팀에서 클레임을 했다면 이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팀의 러브콜은 없었고, 박병호는 마이너리그로 신분이 바뀌었다.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고, 몇몇 팀에서 데려갈 것이란 언론의 예상도 있었지만 박병호가 빠른 공에 대한 약점을 극복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즉 박병호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좋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메이저리그 승격은 물론 다른 팀으로의 이적도 가능한 시나리오가 된다.
박병호의 파워는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에서도 톱클래스에 들어갈 정도로 매력적이다. 박병호가 지난해 시즌 초반과 같은 파워를 보여준다면 박병호가 받게될 연봉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박병호는 선수들과 즐겁게 웃으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앞으로 시작될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그의 미국에서의 야구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박병호는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그가 겨우내 절치부심 노력했던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미네소타는 오는 25일(한국시각) 탬파베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