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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NC 승부조작 은폐 무혐의 처분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2-14 14:22


NC 시절 이성민 스포츠조선

검찰이 승부조작을 알고도 은폐한 혐의를 받아왔던 NC 다이노스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의정부지검은 14일 세달 이상 조사해온 승부조작 관련 수사를 종결하면서 NC 다이노스에 혐의가 없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7일 NC 다이노스 구단이 선수들의 승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도 조직적으로 은폐한 물증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당시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승부조작 및 은폐 구단 관계자 총 21명을 검거하거나 입건했다고 밝혔다. 당시 승부조작 혐의를 받았던 이재학(NC)은 승부조작 혐의를 벗었다.

경찰은 NC 구단이 승부조작을 한 선수가 구단에 범행을 시인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해당 선수를 신생 구단에 특별 지명을 받게 해 10억원을 편취한 NC 구단 고위 관계자 2명을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NC 구단이 2014년 당시 소속 이성민과 C선수가 승부조작을 한 사실을 시인하자 구단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KBO에 보고없이 내부회의를 통해 보호선수 20인에서 제외하고, 신생 구단 kt 위즈에 특별지명을 받게 하는 등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은 지난 10월 7일 창원시 마산구장 소재 NC 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 컴퓨터와 서류를 가져갔다. 경찰은 이성민이 2014년 7월4일 NC-LG전 1회 고의 볼넷을 주는 대가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성민은 9월과 10월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성민은 2013년 우선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kt 위즈를 거쳐 현재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의 사건 송치 이후 3개월 넘게 조사를 했지만 혐의 입증에 실패했다. 이성민이 승부조작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확실한 물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 또 NC 구단의 은폐 혐의와 사기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보호선수 제외를 통한 신생 구단의 특별지명 방식으로 이적한 이성민의 경우를 고의성이 있는 사기 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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