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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에 대한 기대치? 美통계사들 18~30홈런 예측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2-14 10:33


미국의 각 통계업체들이 제시한 에릭 테임즈의 올시즌 예상 홈런수는 18~30개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songs@sportschosun.com

에릭 테임즈가 친정팀 NC 다이노스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NC 구단은 테임즈가 14일(한국시각) 애리조나 투산 캠프장을 찾아와 김경문 감독 등과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테임즈의 소속팀인 밀워키 브루어스는 인근인 피닉스의 매리베일 베이스볼파크에서 15일 스프링캠프를 공식 개막한다. 앞서 테임즈가 NC 캠프에 들러 옛 동료들과 반갑게 해후한 것이다.

테임즈는 지난해 말 밀워키와 3년 1600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테임즈는 NC 입단전 2011~201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했다. 당시 테임즈는 연봉 48만달러를 받는 벤치 멤버였고, 큰 빛을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3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주목할만한 활약을 펼치며 빅리거 재입성에 성공, 꿈을 다시 펼칠 수 있게 됐다. '코리안 드림'을 일구고 본국으로 돌아간 테임즈는 과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 언론들도 이러한 '특별한' 케이스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다.

CBS스포츠는 이와 관련해 '2007 판타지 베이스볼 드래프트 전략: 에릭 테임즈의 기록을 어떻게 환산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지 통계업체들이 제시한 예상 기록을 토대로 테임즈의 기대 가치를 분석했다.

크리스 타워스 CBS 판타지 분석 기자는 우선 '테임즈가 KBO리그에서 3시즌 통산 3할4푼8리의 타율과 출루율 0.450, 장타율 0.720, 124홈런을 쳤지만, 이를 메이저리그 기록으로 환산하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옮기거나 더블A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간 케이스는 많은 반면 한국에서 메이저리그로 옮긴 경우는 최근 강정호와 박병호 정도 밖에 없다'고 했다. 즉 KBO리그 수준을 정확히 가늠할 수 있는 '샘플'이 부족하기 때문에 테임즈의 지난 3년간 성적을 빅리그 식으로 수치화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일단 각 통계업체들이 산출한 테임즈의 올시즌 예상 성적은 이렇다. CBS스포츠라인은 타율 2할6푼5리(378타수 100안타)-19홈런-58타점, 팬그래프스닷컴의 예측 시스템인 Steamer는 타율 2할7푼2리(558타수 152안타)-30홈런-86타점,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ZiPS는 타율 2할4푼7리(463타수 114안타)-26홈런-79타점, 또다른 예측 시스템인 PECOTA는 타율 2할3푼9리(543타수 130안타)-18홈런-69타점을 각각 제시했다.

이를 놓고 타워스 기자는 'POCOTA의 예측을 보더라도 테임즈의 파워는 인정을 받지만 어디까지나 파트타임 역할에 머무를 것이기 때문에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이 경우 저스틴 보어 정도의 수준으로 보여진다'고 해석한 반면 Steamer와 ZiPS의 예측에 대해서는'좀더 후하게 예측한 업체들을 보면 주전으로 뛸 경우 30홈런은 확실해 보인다. 이는 애덤 존스를 연상시키며 판타지 옵션으로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보어는 마이애미 말린스 1루수로 지난해 90경기에서 타율 2할6푼4리, 15홈런, 51타점을 올렸고, 볼티모어 오리올스 중견수인 존스는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4리, 29홈런, 83타점을 마크했다.

타워스 기자는 '판타지 베이스볼에서 크게 의존할 선수를 원한다면 테임즈를 드래프트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유틸리티 역할이나 벤치 멤버로 그를 평가한다면 흥미로운 전력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결국 테임즈에 대한 현지 평가는 여전히 물음표지만, 적어도 파트타임 역할 이상의 활약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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