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정호의 불확실성, PIT 스프링캠프 4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2-14 06:42


강정호 스포츠조선

미국 피츠버그 야구 전문지가 '강정호의 불확실성'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지켜봐야할 스프링캠프 4가지 스토리라인 중 하나로 꼽았다.

'파이어리츠 브레이크다운'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피츠버그 구단의 4가지 관전 포인트를 선정했는데 그중에 음주운전 사고로 재판을 앞둔 강정호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강정호는 오는 22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2일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당초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는 벌금형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다. 강정호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84%(면허 정지 수준)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서울 삼성역 근처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그 충격으로 파편이 튀어 맞은 편 차선의 차에 피해를 주었다. 강정호는 사고를 낸 후 수습없이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경찰 조사에서 처음엔 강정호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었던 유모씨가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이 추가 조사해보니 운전자는 강정호였다.

경찰은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 1월 25일 강정호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사고후 미조치 협의로 벌금 1500만원 약식명령으로 법원에 청구했다. 그런데 법원은 검찰이 약식기소한 강정호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벌금형으로 처리하고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강정호는 경찰 조사에서 이번 사고 말고 이전에 두 차례(2009년 8월과 2011년 5월)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세번 음주운전으로 운전 면허가 취소됐다.

강정호가 재판을 연기하지 않고 받아들인다면 스프링캠프 참가 일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법원은 22일 재판 말고 또 한번의 재판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강정호가 법정에 출두해야 할 상황이다. 피츠버그 구단의 야수조 스프링캠프 개시는 18일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이 강정호에게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 이렇게 된다면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주 포지션인 3루수를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미국 지역언론은 '강정호의 공백이 상당할 것이다. 구단이 그 빈자리를 메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봤다. 강정호를 대신할 데이비스 프리스가 있다. 그러나 프리스가 3루수로 선발 출전할 경우 1루수 백업 자원이 부족할 수 있다.

또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 부재시 그의 타격 재능이 그리울 것이라고 봤다. 그는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2016시즌, 타율 2할5푼5리, 21홈런-62타점을 기록했다.


미국 지역언론은 강정호가 피츠버그의 5번 또는 6번 타순에서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봤다. 따라서 강정호가 빠질 경우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지역지는 '피츠버그의 선발 로테이션', '새로운 외야수 조합', '톱 유망주 투수의 성장 가능성'을 지켜봐야할 것들로 뽑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