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재판 회부 강정호, 미국 음주 재활 프로그램 받는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2-05 09:25


강정호 스포츠조선

음주운전 사고로 법원으로부터 정식 재판에 회부된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미국의 음주 재활 프로그램을 받게 됐다.

미국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5일(한국시각) '강정호가 재활 프로그램을 받는데 동의했다'고 에이전트 앨런 네로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음주 재활 프로그램은 선수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선수가 이 프로그램을 받아들일 경우 구단이나 MLB사무국의 징계 과정에서 수위를 완화해 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2016시즌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던 강정호는 2016년 12월 2일 새벽 강남 삼성역 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지 않은 채 달아났다. 당시 사고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 조사에서 강정호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고 도주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처음엔 강정호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었던 유모씨가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이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는 강정호였다.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 1월 25일 강정호에게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사고후미조치 협의로 벌금 1500만원 약식명령으로 법원에 청구했다.

그런데 서울중앙지법(김주완 판사)은 지난 2일 약식 기소된 강정호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약식 명령으로 처리할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강정호은 경찰 조사에서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세차례 음주운전 적발로 운전 면허가 취소됐다.

강정호가 재판을 앞두고 있어 피츠버그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피츠버그 구단의 올해 스프링캠프는 18일부터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시작한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이번 시즌 즉시 전력감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정호는 2015시즌과 2016시즌을 통해 MLB에서도 기량 면에선 충분히 통한다는 걸 입증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 사건은) 아직 절차를 통해 일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강정호가 미국에 도착해서 준비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시카고 경찰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아직 그 사건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