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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농사를 위한 초반 스퍼트, 토종 선발에 달려있다.
올 시즌은 새로운 도화지 위에 다른 그림을 그려야 한다. 먼저 3명의 선발 투수는 확정적이다. 외국인 투수인 션 오설리반, 앤디 밴헤켄이 '원투펀치' 임무를 맡았다. 오설리반은 1선발로, 30대 후반에 접어든 밴헤켄이 2선발로 신선함과 노련함을 무기로 삼는다.
오설리반은 KBO리그 타자들에게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최대 관건. 넥센이 오래 지켜보고, 구단 역대 외국인 최대 몸값(110만달러)으로 영입한 만큼 가능성은 분명한 선수다. 밴헤켄의 경우 적응력은 문제가 없다.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나머지 4~5선발은 미정이다. 양 훈 박주현 금민철 최원태 등 선발 요원들이 경쟁을 펼쳐 자리를 꿰찬다. 넥센으로써는 한현희, 조상우가 복귀하기 전까지 토종 선발 투수들의 활약도에 희비가 갈릴 수밖에 없다.
재활로 지난 1년을 보낸 한현희, 조상우는 올해 전반기 중 복귀가 목표다. 한현희가 조금 더 빠르지만, 서두르지 않는다는 계산 하에 5월 복귀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시즌 전체 계산을 두고 봤을 때 초반이 가장 중요하다. 선발 경쟁자들이 활약을 해준다면, 후반기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생긴다. 넥센의 타선은 기동력을 앞세워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고, 불펜진도 훨씬 탄탄해졌다. 결국 최대 변수는 선발진이다.
넥센은 올 시즌에도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 프런트와 현장 수뇌부를 교체하고 맞는 첫 시즌. 성공적인 농사를 위해서는 올해도 '마운드의 영웅'이 필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