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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장·감독의 공통점' 넥센, 이유있는 내부 승진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1-16 21:34


넥센 히어로즈 고형욱 신임 단장.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가 현장과 프런트 수뇌부를 교체했다. 이유 있는 내부 승진 속에는 공통점이 있다.

넥센은 16일 신임 단장을 발표했다. 2009년 입사해 스카우트팀에서 근무한 고형욱 전 스카우트팀장이 신임 단장으로 임명됐다. 넥센은 지난해 조태룡 단장이 팀을 떠난 후 남궁종환 부사장이 단장 겸임을 했었지만, 신임 단장 부임으로 역할이 나뉘었다.

광주 진흥고-인하대를 졸업한 선수 출신 고형욱 단장은 1990년대 중후반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투수로 뛰었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98경기 3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30. 주로 불펜 '원포인트'로 등판해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선수 은퇴 후 고교, 대학 등 아마추어 코치 생활을 했던 고 단장은 스카우트팀에서 신인 발굴에 집중했다.

넥센에서 내부 승진은 더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염경엽 감독이 사퇴한 후 선수-운영팀장 출신 장정석 감독이 부임했고, 지난 13일에는 최첫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을 발표했다. 이장석 대표이사가 KBO 이사직을 사임하고 구단 내부 살림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대외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최첫 대표 역시 현대 유니콘스, 서울 히어로즈 창단 멤버 출신으로 운영팀장, 운영본부장 등 구단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현장과 프런트 주요 보직이 새 얼굴로 바뀌었는데, 모두 내부 승진이다. 그만큼 구단의 역사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이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외부에서 영입해 업무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시행착오를 겪는 것보다 내부 승진이 낫다는 판단이 있었다. 새로 부임한 대표, 사장, 감독 모두 누구보다 구단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분들이다. 또 내부에서 승진 인사가 있으면 다른 직원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넥센은 창단 10번째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와 개혁을 택했다. 늘 독자 노선을 걸어왔던 구단이지만, 이번 변화는 더 특별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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