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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실행위 FA 등급제 등 검토, 이사회 상정 미뤘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1-10 18:36


사진제공=KBO

KBO 실행위원회가 FA(자유계약선수) 제도 보완 및 개선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지만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BO리그 10팀 단장들의 미팅인 KBO 실행위원회는 10일 서울시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7년 첫 회의를 가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FA 등급제 등 FA 관련 제도 전반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야구계에선 현재 FA 제도가 해를 거듭할수록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따라서 보완 대책에 대한 주장들도 많았다. 그중 FA 등급제는 팀간 선수 이적 활성화에 필요한 보완 장치다. 현재 KBO의 FA 규약에는 FA 등급제가 없다. FA가 원소속팀이 아닌 다른 구단과 계약할 경우 보상 선수가 발생하게 된다. 이 보상 선수가 FA의 타팀 이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일본 프로야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등급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도 팀 연봉 순위로 등급(예를 들면 A,B, C)을 매겨 보상 선수를 차등 적용하자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일부에선 현재 FA 계약에서 계약금의 비중이 높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어로 꼽히는 FA들의 계약금은 30~4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일부에선 계약금 상한제를 만들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행위원회에 참석자 중 한 관계자는 "많은 얘기를 쏟아졌지만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았다. 따라서 다음주 있을 이사회에 안건으로 올릴 건 없다. 좀더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토의를 해보기로 했다. 선수협회와 계속 논의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리그 규정 및 규약의 일부 수정 문제도 다뤘다. 이사회를 통과해야 규정 및 규약이 바뀐다. 2017년 KBO 예산에 대한 검토도 있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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