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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합류. 해도 걱정, 못 해도 걱정이다.
하지만 기술위원회는 이날 엔트리 구성을 매듭짓지 못했다. 메이저리거들의 참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11월에 발표한 28인 최종 엔트리에서 해외파 선수는 이대은(전 지바 롯데) 이대호(전 시애틀) 김현수(볼티모어) 추신수(텍사스) 강정호(피츠버그)까지 총 5명이었다. 박병호(미네소타)는 시즌 중 수술을 받아 제외됐고, 오승환(세인트루이스)도 빠졌다.
문제는 추신수와 김현수다. 김 감독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추신수 같은 경우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선수 노조가 협의해서 이달 안에 결정이 나는 모양이다. 추신수처럼 고액 연봉자가 시즌 중 수술을 하고 재활하는 경우에는 구단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것 같다"며 현재 추신수의 상황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김현수는 부상이 아니지만, 본인이 대표팀에서 뛰겠다고 하니까 구단이 말리는 모양이다. 김현수 에이전트 쪽에서는 만약 구단이 만류하는데 대표팀에 가면, 혹시 다음 시즌 중에 불이익이 있을까 염려하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겹쳤다"고 했다. 추신수와 김현수까지 이탈하면, 전력은 더욱 약해진다.
합류해도 걱정이다. 메이저리거들은 대표팀 자체 훈련에 합류할 수 없다. 구단으로부터 대표팀 차출 양해를 받아도,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뛰어야 한다. 결국 미국에서 캠프를 소화하고, 대회 개막 직전에 대표팀에 합류한다.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