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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난항' 추신수-김현수 결론부터 나야 한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1-04 21:33


김인식 WBC감독과 이순철, 선동열, 송진우,김평호, 김광수 코치가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엔트리 변경에 관한 회의를 하고 있다. 수술로 교체가 불가피한 김광현,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을 저지른 강정호의 대체 선수와 오승환의 발탁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야구회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1.04/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합류. 해도 걱정, 못 해도 걱정이다.

2017년 WBC 선수 구성을 두고,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김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 주요 내용은 선수 선발이었다. 이미 지난 11월에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지만, 이탈자가 생겼다. 이용찬(두산)에 이어 김광현(SK) 강민호(롯데)가 빠져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추가 논의가 필요했다.

하지만 기술위원회는 이날 엔트리 구성을 매듭짓지 못했다. 메이저리거들의 참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11월에 발표한 28인 최종 엔트리에서 해외파 선수는 이대은(전 지바 롯데) 이대호(전 시애틀) 김현수(볼티모어) 추신수(텍사스) 강정호(피츠버그)까지 총 5명이었다. 박병호(미네소타)는 시즌 중 수술을 받아 제외됐고, 오승환(세인트루이스)도 빠졌다.

하지만 강정호가 지난달 음주 사고를 일으켰고, 대표팀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 명단에서 빠졌다. 경찰야구단 입대를 앞둔 이대은과 아직 소속팀이 결정되지 않은 이대호는 대회 참가에 큰 지장이 없다.

문제는 추신수와 김현수다. 김 감독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추신수 같은 경우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선수 노조가 협의해서 이달 안에 결정이 나는 모양이다. 추신수처럼 고액 연봉자가 시즌 중 수술을 하고 재활하는 경우에는 구단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것 같다"며 현재 추신수의 상황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김현수는 부상이 아니지만, 본인이 대표팀에서 뛰겠다고 하니까 구단이 말리는 모양이다. 김현수 에이전트 쪽에서는 만약 구단이 만류하는데 대표팀에 가면, 혹시 다음 시즌 중에 불이익이 있을까 염려하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겹쳤다"고 했다. 추신수와 김현수까지 이탈하면, 전력은 더욱 약해진다.


합류해도 걱정이다. 메이저리거들은 대표팀 자체 훈련에 합류할 수 없다. 구단으로부터 대표팀 차출 양해를 받아도,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뛰어야 한다. 결국 미국에서 캠프를 소화하고, 대회 개막 직전에 대표팀에 합류한다.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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