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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6! KBO리그를 지배한 UP & DOWN 5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12-29 09:11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저물고 있다. 2016시즌 KBO리그도 '희비'가 교차했다. 올해 최고로 빛난 별들이 있는가 하면 '병신년'이 인생에서 가장 끔찍했던 기억으로 남을 인물도 있었다.

올해 국내 프로야구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업(UP)&다운(DOWN) 5명씩을 선정했다.

◇UP(↑)


2016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골든글러브 외야수부문에 KIA 최형우, 김주찬, 두산 김재환이 선정됐다. 최형우가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총 45명의 선수가 10개 포지션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별로 시상하는 KBO 골든글러브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45명의 후보 중 단 10명의 선수에게만 수상의 영광이 주어진다.
양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2.13/
①최형우(33)

올해는 '최형우의 해'가 맞다. 타격 3관왕(타율 타점 안타)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또 그는 첫 FA 자격을 얻었고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40억원+연봉 15억원씩)에 계약했다. KBO리그 최초로 FA 100억 시대를 열었다. 또 그는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며 고급 승용차에다 상금까지 독차지했다. 방출 선수로 인생역전이 뭐란걸 제대로 보여주었다.

②니퍼트(35)

KBO리그 장수 외국인 선수 니퍼트는 올해 건재하다는 걸 입증했다. 투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승률)으로 정규시즌 MVP까지 뽑혔다.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그는 두산 베어스의 최강 선발 '판타스틱4'의 에이스로 21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인공이었다. 니퍼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150㎞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를 뿌렸다.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도 따라왔다.

③김태형(49)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년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5년엔 삼성 라이온즈를 4승1패로 제압했고, 올해는 NC 다이노스를 4전 전승으로 꺾었다. 2016시즌엔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93승(1무50패)을 달성, 역대급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과 계약기간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씩)에 재계약했다. 두산 감독 역대 최고 대우다.

④차우찬(29)


사진제공=LG 트윈스
차우찬은 KBO리그에서 '건강한 좌완' 투수가 얼마나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지를 입증해보였다. 그는 LG 트윈스와 기간 4년, 총액 95억원에 FA 계약했다. 차우찬은 역대 투수 FA 최고 금액을 받았다. 또 이번 FA시장에 나온 좌완 트리오(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중에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계약했다. 건강하며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투수라는 게 후한 평가로 이어졌다.

⑤테임즈(30)

NC 다이노스에서 3시즌을 뛴 테임즈는 제대로 한방을 날리며 KBO리그와 작별했다.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최소 1600만달러에 FA 계약했다. KBO리그를 거쳐 빅리그에 재입성한 외국인 선수 중 최고의 대우였다. 모두의 예상을 깨트린 깜짝 계약. 음주운전 적발과 한국시리즈에서의 부진을 덮어버린 엄청난 계약이었다. 또 그는 골든글러브(1루수)를 2년 연속 수상했다.

◇DOWN(↓)

①이태양(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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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은 승부조작을 시인했고, 재판까지 받았다. 그는 2014년 KBO리그 4경기에서 1회 고의 볼넷 등의 승부조작을 시도했고 그 대가로 2000만원을 받았다. 법원은 그에게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8월말 1심 공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 이태양은 항소했지만 KBO리그 무대에 복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②안지만(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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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 셋업맨이었던 안지만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불법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서 자유로워지는 듯 했지만 검찰로부터 다시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를 받았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안지만과의 계약(2014년말 기간 4년 65억원 FA 계약)을 끝내고 싶어한다.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KBO사무국에 계약 해지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다.

③김상현(36)

kt 위즈 김상현은 공공장소 음란행위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후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 순간을 참지 못하고 벌인 실수로 그동안 프로야구 선수로서 쌓은 명예에 큰 금이 갔다. 구단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kt 구단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김상현을 바로 임의탈퇴 중징계 처리했다. 팀의 중심 타자를 잃은 kt는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조범현 감독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④레온(28)

레온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5월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총액 5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그는 2경기에서 8이닝 동안 1패,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하고 한국을 떠났다. 외국인 선수 영입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남게 됐다. 그는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첫 경기 등판 이후 통증을 호소했고, 긴 재활 이후 다시 한 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뚜렷하게 좋아진 게 없었다.

⑤류중일(53)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9위에 머물렀다. 2015시즌까지 연달아 5년 동안 정규리그 1위를 했던 삼성의 강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FA들의 이탈과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삼성의 팀 성적은 9위로 곤두박질쳤다. 이 모든 책임을 류중일 감독이 떠안았다. 재임기간 6년 동안 5번 정규리그 우승,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을 했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누가 말했던가.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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