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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 외국인 에이스, 그 중 King of King(왕중의 왕) 타이틀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
먼저 확실한 원톱이 있다. 아직 재계약하지 않았지만, 재계약을 의심할 상황이 아닌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다. 올해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성적표. 막강한 전력의 두산이기에 니퍼트의 경우 특별히 아프거나 하는 변수만 없다면 내년에도 앞선에서 치고 나갈 최유력 후보다.
해커와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니퍼트의 라이벌이 될 수 있다. 올시즌에는 13승3패로 승수가 부족했다. 부상 여파였다. 이닝 소화 자체가 140⅔이닝으로 적었다. 하지만 비시즌 몸관리를 잘해 풀타임으로 뛸 수만 있다면 해커 역시 20승 가까운 성적을 다시 거둘 수 있는 투수다. 한국 무대에서 뛰면 뛸수록 요령이 생겨 더 강력해지는 투구 유형이다. 강력한 구위를 갖고 있으면서도, 상대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살짝살짝 휘는 공들의 제구가 좋다. 올시즌 15승5패 평균자책점 3.40 투수 헥터는 원래 한국에 올 때부터 레벨이 다른 투수로 손꼽혔다. 최형우의 가세로 타선이 더욱 강해진 KIA이기에 헥터의 승수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새 얼굴의 반란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일단 지금까지 온 새 선수 중 최고 몸값은 110만달러를 받고 온 넥센 히어로즈 우완 정통파 션 오설리반이다. 105만달러의 삼성 라이온즈 앤서니 레나도도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물론, 몸값만으로 성공 여부를 평가할 수는 없다. KBO리그는 기본 실력에, 한국 야구 특유의 문화에 적응을 해야하는 미션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계약하지 않은 선수들 포함, 깜짝 선수가 리그 판도를 흔들 수도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