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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선발투수 대세가 끝나고, 이제 대형 포수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1년 후에는 김주찬 민병헌 이용규 손아섭 등 외야수들이 한꺼번에 FA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내년과 내후년 FA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포지션이 또 있다. 바로 포수다.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가 1년 후 FA 재자격을 얻고, 2년 후에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 SK 와이번스 이재원이 나란히 FA가 된다.
KBO리그에서 포수는 선발투수 못지않게 '귀하신 몸'이다. 좋은 주전 포수의 중요성은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키워내기가 쉽지 않다. 이들의 비싼 몸값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 중에서도 강민호는 벌써 2번째 FA다. 지난 2014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롯데와 4년 총액 75억원에 계약을 한 강민호는 역대 포수 FA 역사를 새로 썼다. 종전 최고액이었던 조인성(당시 LG)의 3+1년 34억원을 2배 이상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와 가능성이 그의 몸값을 더욱 올렸다. 이변이 없이 내년에 FA를 선언한다면 또 한번의 대박이 기대된다.
우승 프리미엄까지 얹어 '신흥강자'로 떠오른 양의지와 지명타자가 아닌 포수로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이재원도 2년 동안 크고 작은 부상이 아니라면 대형 계약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논란이 많은 FA 제도가 어떻게 손질될지 모르지만, 이들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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