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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골든글러브 외야수부문에 KIA 최형우, 김주찬, 두산 김재환이 선정됐다. 최형우가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총 45명의 선수가 10개 포지션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별로 시상하는 KBO 골든글러브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45명의 후보 중 단 10명의 선수에게만 수상의 영광이 주어진다. 양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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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당시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점친 이는 별로 없었다. 당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SK 와이번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KIA는 당시 SK의 연승행진속에서 끝까지 1위를 지켜냈고,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도 나지완의 끝내기포로 극적인 V10을 이뤄냈다. 그런 KIA의 기적은 김상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09년 4월 20일 김상현이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KIA로 왔고 이후 KIA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김상현은 KIA의 부동의 5번타자로 36홈런, 127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상현의 엄청난 활약에 팀 분위기가 살아났고, 최희섭의 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활발한 타격의 팀이 된 KIA는 유동훈이 마무리로서 깜짝 활약까지 하며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우승의 쾌감을 맛본지 7년이 지났다. 그동안 KIA는 힘없이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제 팀의 분위기를 바꿀 또 한명의 타자가 왔다. 바로 최형우다. KIA는 4년간 100억원의 역대 최고액 계약을 통해 최형우를 영입했다.
KIA는 올시즌 팀타율이 2할8푼6리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엄청난 타고투저 때문에 9위에 머물렀다. 내년시즌엔 군에서 제대한 안치홍과 김선빈이 풀타임 활약할 수 있기에 타선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KIA는 여기에 최형우라는 4번타자를 데려왔다. 팀에 확실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타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주찬이 3할4푼6리에 23홈런, 101타점으로새로운 중심타자로 거듭났고, 나지완도 타율 3할8리에 25홈런, 90타점으로 중심을 잡아줬다. 베테랑 이범호도 타율 3할1푼에 33홈런, 108타점을 올렸다.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타율 3할1푼3리, 20홈런, 86타점으로 꾸준했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둔 4명의 중심타자가 있었지만 그래도 든든한 중심타자라고 말할 선수를 딱 꼬집어 말하긴 힘들었다.
최형우는 그동안 삼성 왕조의 핵심 타자였다. 줄곧 4번타자로 활약해오며 수많은 경험을 했다. 항상 꾸준했다. 올시즌엔 타율 3할7푼6리, 31홈런, 144타점을 올렸다. 득점권 타율이 3할8푼(166타수 63안타), 7홈런, 2루타 15개를 기록하며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면서 좌투수에 강하다.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이 무려 3할6푼7리(207타수 76안타) 13홈런을 기록했다. 좌투수 상대 타율 전체 5위다.
최형우가 중심을 잡아주면 김주찬과 이범호 나지완 등 앞-뒤 타자들에게도 시너지 효과가 생겨 타선이 더 활발하게 터질 가능성이 크다.
2009년 김상현이 '신의 한수'였듯, 2017년엔 최형우가 '신의 한수'로 꼽힐까. 꾸준히 잘하는 최형우가 광주에서도 빛을 발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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