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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첫 만남, 김인식 감독 '자기 관리' 당부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12-14 14:47


'2016 카스포인트 어워즈'가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김인식 감독이 김현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2.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주축 선수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13일,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다.

이날 이 곳에선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오후 4시40분부터 약 2시간 진행됐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정오에 모여 점심 식사를 한 뒤 오후 1시15분부터 약 15분간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KBO 관계자는 "비공식적인 자리다. 김인식 감독님이 선수들 얼굴을 한 번 보고 싶어하셨다"며 "선수들은 감독님 얘기를 듣고 WBC 출전과 관련된 서류에 사인을 하고 돌아갔다. 감독님이 짧게 메시지도 전달하셨다"고 밝혔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주문이다. 최근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지난 2일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치고 달아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더욱이 동승자였던 A씨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거짓말이었다. 강정호가 넥센 시절 두 차례나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실도 드러났다. 결국 김인식 감독은 28명의 WBC 최종 엔트리에서 강정호를 제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연한 수순이다.

여기에 김광현(SK 와이번스) 이용찬(두산 베어스)은 수술을 받으며 대표팀에서 빠졌다. 애초 김인식 감독이 구상한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 김 감독은 2006년 WBC 4강, 2009년 WBC 준우승,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는 초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지만 이번에는 호성적이 쉽지 않아 보인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빛나는 성적을 끌어낸 '국민 감독'의 속이 타 들어간다.

이에 따라 "몸 관리는 당연하고 사생활 관리에도 같히 신경 써 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했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져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선수들은 "예"라고 짧게 대답했다. 양의지 민병현 김재호 허경민 장원준(이상 두산 베어스), 김태균 이용규 정근우(이상 한화 이글스), 최형우(이상 KIA 타이거즈), 우규민 심창민(이상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 임정우(LG 트윈스), 장시환(kt 위즈), 서건창(넥센 히어로즈), 박희수(SK 와이번스), 양현종 이현승(이상 FA) 등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WBC가 열리기 전까지 대략적인 스케줄이 나왔다. 선수들은 다음달 11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지급받는다. 이후 각 구단 전지훈련이 한창인 2월11일 소집되고 3월1일 공식 훈련을 진행한다. 그리고 3월6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1라운드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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