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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골든글러브 외야수부문에 KIA 최형우, 김주찬, 두산 김재환이 선정됐다. 최형우가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총 45명의 선수가 10개 포지션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별로 시상하는 KBO 골든글러브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45명의 후보 중 단 10명의 선수에게만 수상의 영광이 주어진다. 양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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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행복과 기쁨을 다 누린 것 같다."
KBO리그 최초 '100억 사나이' 최형우(33·KIA 타이거즈)가 2016년 KBO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그는 기쁨을 맘껏 발산했다. 최형우는 "제 이름 달고 태어나서 정말 올해 말도 안되는 많은 상을 받았다. 행복하고 모든 기쁨을 다 누린 것 같다"고 했다. 또 "오늘로 2016년의 행복함을 끝내고 내일부터 다시 2017년의 최형우, KIA 타이거즈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역대 최고 금액인 4년 100억원에 계약, '초대박'을 터트렸다. 그리고 올해 KBO리그를 정리하는 수많은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최형우는 1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세 자리 중 하나를 차지했다. 총 유효 투표수(345표) 중 311표(90.1%)로 외야수 후보 14명 중 최다 득표했다. 투수 부문 1위 더스틴 니퍼트(314표)와 포수 양의지(312표)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최형우는 올해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성적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KBO 역사에는 FA 계약으로 팀을 이적해 KIA 소속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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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KBO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상을 수상한 KIA 최형우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총 45명의 선수가 10개 포지션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별로 시상하는 KBO 골든글러브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45명의 후보 중 단 10명의 선수에게만 수상의 영광이 주어진다. 양재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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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 후 팀을 옮긴 선수 중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경우는 최형우에 앞서 역대 8명이 있었다. FA 이적 후 수상은 1999년 김동수(LG→삼성)부터 2004년 박진만(현대→삼성),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 2013년 정근우(SK→한화), 2015년 박석민(삼성→NC), 유한준(넥센→kt)까지 모두 6차례 있었다. 1993년 김광림(OB→쌍방울)과 한대화(해태→LG)는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최형우의 올해 성적은 야수 중 단연 최고였다. 타율(0.376) 타점(114개) 안타(195개) 3개 부문에서 1위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출루율(0.464)과 장타율(0.651)은 2위 그리고 홈런은 31개로 7위에 올랐다.
최형우의 올해 경기력은 NC 4번 타자로 뛴 에릭 테임즈를 넘어 독보적이었다. 야수 중에는 비교할 상대가 없었다.
최형우는 지난달 KBO리그 정규시즌 MVP 경쟁에선 두산 베어스 에이스 니퍼트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니퍼트가 불참한 카스포인트 시상, 은퇴선수협회 시상 등에서 대상을 쓸어담았다.
그는 2002년 포수로 삼성에 입단 이후 15년 만에 프로 선수로 최고의 정점을 찍었다. 여기까지 달려오는 동안 방출과 군입대(경찰야구단) 그리고 재입단(삼성)의 우여곡절을 이겨냈다. 최형우는 KBO리그 역사에서 바닥까지 떨어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경우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100억원에 대한 평가는 최형우가 앞으로 4년 동안 KIA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달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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