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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가? 떠나는가?'
재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남은 외국인 선수는 이제 4명이다. 두산 베어스 니퍼트는 이미 재계약 방침이 확정된 터라 발표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니퍼트는 올해 12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2015년 각종 부상 때문에 정규시즌서 20경기 등판에 그쳐 연봉이 150만달러에서 30만달러가 삭감됐다. 그러나 내년에는 전체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최고 연봉이 유력하다. 두산은 현재 니퍼트와 재계약 조건을 논의중이다. 정규시즌서 22승을 올리며 우승을 이끈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승리로 2연패를 이룬 만큼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가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3명은 거취가 불분명하다. 소속팀의 상황에 따라 재계약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NC는 해커와 다시 함께 할 마음이 크지 않은 것 같다. 일단 보류선수 명단에는 포함시켰지만, 올해 팔꿈치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결장한 것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 내년에도 건강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4시즌을 뛰며 안정적인 피칭을 유지한 해커를 대신할만한 투수를 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해커는 올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23경기에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3.45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kt 역시 피어밴드를 일단 안고 있는 상황이다. 더 좋은 투수가 나타나면 피어밴드와도 작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kt는 한 명의 외국인 선수는 확보했다. 지난 7일 우완정통파 돈 로치를 85만달러에 영입했다. 당시 kt는 로치를 2선발감이라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피어밴드 또는 새 외인 투수가 1선발을 맡는다는 얘기가 된다. 피어밴드는 지난해 13승11패에 평균자책점 4.67, 올해는 7승13패에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1선발로 쓰기에는 두 시즌 성적이 약해 보인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고 중남미 윈터리그가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들 3명의 운명도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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