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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 5년 8600만달러, 결국 양키스를 택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12-08 14:28


FA 최대어 아롤디스 채프먼이 결국 뉴욕 양키스를 택했다. 지난달 3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8회말 투구를 하고 있는 채프먼. ⓒ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 FA 구원투수 최대어 아롤디스 채프먼이 결국 뉴욕 양키스로 돌아간다.

조건은 5년간 총액 8600만달러이다. ESPN은 8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과 다시 함께 한다. 5년 8600만달러다'며 '양키스는 선발이 약하기 때문에 셋업맨 델린 베탄시스의 뒤를 이어줄 강력한 마무리가 필요했다'고 보도했다.

쿠바 출신인 채프먼은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양키스로 이적한 뒤 올해 7월 시카고 컵스로 다시 트레이드됐다. 채프먼은 사생활 문제로 경찰에 입건되는 등 논란을 일으켰지만, 올시즌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한 뒤 마무리 투수로 복귀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ESPN은 '채프먼은 양키스에 와서 문제도 없었고, 잘 던졌지만,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대신 양키스가 받은 유망주 4명 가운데 19세짜리 투수 글레이버 토레스는 이번 애리조나 가을리그 MVP에 올랐다'고 전했다.

채프먼은 당초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달러 이상을 원했지만, 해당 조건을 들어주려는 팀이 나타나지 않자 이번에 양키스의 선택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즌이 끝난 뒤 채프먼 재영입을 오프시즌 제1과제로 정했다"고 했다.

채프먼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1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길게 던질 수 있는 마무리 투수라는 이미지를 깊게 심으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고 볼 수 있다. ESPN은 '월드시리즈 들어 의구심이 들기는 했지만, 채프먼은 9회 이전에도 등판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그의 강속구는 종종 난타를 당했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효율적인 투수라는 걸 보여준 건 사실이다'고 적었다.

채프먼은 2010년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23승21패, 182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스피드인 105.2마일짜리 강속구를 앞세워 4승1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13경기에 등판해 2승, 4세이브, 3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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