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장을 잃은 kt 위즈호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하지만 김 사장이 갑자기 낙마하며 혼란에 빠졌다. kt는 "임종택 신임 단장이 있기에 야구단 업무는 큰 문제 없이 돌아갈 것"이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kt는 12월 중순 그룹 인사가 예정돼있다. 빠른 시간 안에 새 사장이 스포츠단을 이끌어야 하기에, 이번 인사에서 그룹 내 임원급 인사가 올 가능성이 크다. 그 때까지는 굵직한 건들에 대한 업무 추진과 처리가 힘들 수밖에 없다. 새 사장이 온다 해도 바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새 사장이 업무와 야구계 돌아가는 사정에 대해 파악할 시간도 필요하다. 이제 곧 대형 FA 선수들의 최종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kt 김진욱 감독은 내야수와 선발 자원 보강을 구단에 요청했다. 이 선수들이 언제까지 kt를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
당장 분위기상 큰 돈을 끌어다 쓰기도 힘들다. kt는 모 홍보전문가 인사 문제로 '최순실 게이트'에 직접 연루됐다. 이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야구 선수 영입을 위해 큰 돈을 쓴다고 발표되면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새로운 사장이 이 리스크를 무릅쓰고 야구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이다.
하지만 신임 감독 입장에서 아무 소득 없이 스토브리그가 마무리 된다면,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FA 선수들이 영입된다 해도 전력상 내년 시즌 최하위권임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kt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과연, kt는 중요한 12월을 어떻게 보내게 될까. 내년 시즌 성패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