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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골프대회 개막, 그라운드 고수들 필드위 최고샷 가린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12-04 10:10


◇지난해 야구인골프대회에 참석한 두산 유희관.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과 KBO가 공동주최하고 우승팀 두산 베어스가 후원하는 제35회 야구인골프대회가 열린다. 5일 오전 9시30분 춘천 라데나골프클럽에서 전홀 동시출발하는 샷건 방식으로 치러진다.

야구인골프대회는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한차례도 쉼없이 치러졌다. 야구인과 골프는 접점이 많다. 장대한 페넌트레이스 때문에 야구인들은 경기가 아니면 시즌중 왕래가 불가능하다. 야구를 제외한 공통분모 찾기도 쉽지 않다. 젊은 선수들은 청춘사업, 자동차같은 주제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전체를 아우르고 한자리에 모이는데 골프만한 것이 없다. 골프는 야구인들이 비시즌때 즐기는 스포츠이고 승부와 스릴, 이야기를 통한 화합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도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과 코치진, 선수와 프런트, 원로 야구인, KBO 임직원, 심판위원, 언론인 등 프로야구 관계자 160여명이 참가한다.

한 자리에 모이는 사령탑들이 가장 눈길을 끈다. 모두 8명이 참석한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 김진욱 kt위즈 감독 등이 필드 위에서 실력을 겨룬다. 올해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출전을 고사했고,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은 해외 체류중이다.

사령탑 중에선 김태형 감독과 양상문 감독이 2강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야구인골프대회에선 81타를 쳤는데 마지막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코스 컨디션에 상관없이 싱글 핸디캡(파72 기준 81타 이내)을 보장한다. 양 감독 역시 실수가 거의 없는 '싱글 골퍼'다. 김 감독은 호쾌한 장타, 양 감독은 정교한 아이언샷이 주무기다. 강력한 메달리스트(핸디캡 적용을 하지 않은 순수 최저스코어 기록자) 후보들. 둘은 같은 조에서 격돌한다.

올해는 더욱 즐거운 순간을 예고하고 있다. 야구인골프대회는 매시즌 최선을 다한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인데 올해는 관중신기록(833만명)의 신바람을 냈다. 프로야구 첫 800만시대, 고척스카이돔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등 웃음꽃 피울거리가 넘친다. 현역 선수들도 참석한다. 한화 김태균과 송광민, 두산 양의지, KIA 이범호, kt 박경수 등이 야구계 선배들에게 샷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회 종료후에는 성적을 기준으로 우승과 메달리스트, 준우승, 3위,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행운상 등을 시상한다. 대회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숨겨진 12개홀에 핸디캡을 부과해 순위를 정하는 신페리오 방식을 적용한다. 무작위 홀에서 기록한 자신의 스코어가 핸디캡 토대가 되기 때문에 순수 스코어 외에 핸디캡을 적용한 최종스코어는 예측불허다. 못 치면 핸디캡을 많이 적용받고, 잘 치면 적게 적용받는 시스템이다. 실력 30%, 행운 70%다. 다만 메달리스트 시상은 핸디캡 상관없이 가장 잘 친 1명에게 주어진다. 사실상의 챔피언인 셈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지난해 야구인골프대회에서 한자리에 모인 프로야구 사령탑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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