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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44세 노장 투수 바톨로 콜론을 영입했다. 콜론은 올시즌 뉴욕 메츠에서 15승을 따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9월 22일(한국시각) 애틀랜타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는 콜론.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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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불혹을 넘긴 베테랑 선발투수 2명을 영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MLB.com, ESPN 등 외신들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가 FA 바톨로 콜론과 1년간 125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신체검사를 마치는대로 콜론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는 앞서 지난 11일 또다른 FA 선발투수인 '너클볼러' R. A. 디키와 1년 750만달러, 2018년 800만달러짜리 구단 옵션의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디키는 이번 겨울 158명의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가장 먼저 팀을 옮긴 선수로 기록됐다.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0승15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한 디키는 "날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은퇴할 생각이었다. 큰 애가 벌써 14살이고 아이들 4명과 함께 할 시간이 왔기 때문이었다"면서 "그런데 집에서 불과 3시간 15분 거리에 있는 도시의 팀에서 연락이 와 기뻤다. 애틀랜타는 내가 원하는 팀 리스트 최상위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틀이 지난 이날 애틀랜타가 또다른 40대 투수 콜론을 영입한 이유는 그가 여전히 에이스급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콜론은 올해 뉴욕 메츠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3.43을 올렸다. 콜론은 1973년생, 디키는 1974년생으로 둘은 내년이면 각각 44세, 43세가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42세 이상의 선발투수 2명이 나란히 10경기 이상 선발로 등판한 팀은 1990년 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지막이다. 그해 놀란 라이언과 찰리 허프가 43세, 42세의 나이로 각각 30경기, 32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메이저리그 19시즌 통산 232승162패를 올린 콜론은 도미니카공화국이 고향으로 라틴아메리카 출신 투수로는 통산 다승 3위를 기록중이다. 니카라과 출신의 데니스 마르티네스가 245승, 도미니카공화국 후안 마리칼이 243승을 각각 올렸다.
두 베테랑 선발을 영입한 애틀랜타는 경험과 안정성에서 수준높은 로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올시즌 애틀랜타는 단 한 명도 10승 이상을 올린 투수가 없었다. 그러나 올스타 출신 훌리오 테헤란과 강속구 투수 마이크 폴티네비치가 성장중에 있고, 조시 콜렌터가 재계약한데다 맷 위슬러, 애런 블레어, 타이럴 젠킨스 등 유망주 투수들도 선발 경쟁에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그친 애틀랜타는 오프시즌 들어 거포 맷 켐프를 트레이드로 영입한데 이어 투수진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애틀랜타의 존 코포렐라 단장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은 새 구장으로 옮기는 뜻깊은 해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틀랜타는 내년 30년 넘게 사용한 터너필드를 떠나 애틀랜타 교외 지역인 코비카운티에 6억2200만달러를 들여 지은 선트러스트파크로 홈구장을 옮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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