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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첫날부터 계약이 쏟아질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11-10 03:39


김광현을 비롯한 15명의 FA 신청자는 11일부터 자유롭게 어떤 구단과도 협상할 수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9.30/

FA 첫날 계약자 나올까.

우선협상이 없는 FA 시장의 문이 열린다. FA 대상자 18명 중 FA신청을 한 15명은 11일부터 국내 10개팀은 물론 해외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해 자신이 뛸 팀을 정할 수 있다.

각 구단들은 우선협상 기간 동안이라도 여유를 가지고 협상을 했지만 이젠 협상 첫날에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다른 팀에 뺏길 수도 있다. 그래서 예전처럼 안부를 물으며 탐색전을 할 수 없다. 곧바로 구단의 조건을 알려주면서 설득을 해야한다. 그래서 협상 첫날부터 FA 계약 소식이 날아들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협상 첫날 조건이 좋다면 바로 사인을 할 수도 있겠지만 밀고 당기기를 통해 더 유리한 조건에 할 수 있다면 굳이 첫날에 사인을 할 필요는 없다. 첫 만남에서 사인을 받으려면 그만큼 대우가 파격적으로 좋아야 한다.

그래서 일단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최형우 황재균 등 이른바 2016 FA 빅5에 많은 야구팬들과 구단들이 관심을 보인다. 확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에이스들이기 때문에 몸값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이들은 대부분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황재균은 22일 미국 현지에서 구단들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할 예정이다. 김광현과 양현종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협상 첫날에 바로 계약을 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지난해 오승환이나 김현수 이대호 등의 예를 볼 때 협상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김재호나 우규민 나지완 등 준척급 선수들 역시 첫날 계약은 쉽지 않을 듯. 의외로 알짜 선수들이라 많은 팀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 전력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 보상선수를 주고서라도 데려올 필요성이 있다. 당연히 원소속구단과 다른 구단의 오퍼를 들어보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구단이 일단 데려오고 싶은 선수들에게 집중하기 때문에 팀을 옮기기 쉽지 않은 선수들에게 먼저 계약에 열을 올리지는 않을 듯하다.

예전엔 우선협상 기간이 끝나고 타팀 협상 기간 첫날 초대형 계약이 쏟아지곤 했다. 그래서 자유경쟁인 이번 FA 시장에서도 첫날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적으로 첫날부터 계약 소식이 날아들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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