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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으로 뽑으니, 선수는 수술대에 오른다고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두산 베어스 사이에 또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결과적으로 KBO가 이용찬의 몸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엔트리 발표를 한 꼴이 됐다. 엔트리 발표 후 이 소식을 들은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서로 간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먼저 KBO 입장에서는 선수 몸상태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두산이 아쉽다. 이용찬이 1차 50인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인만큼, 최종 엔트리 선발 가능성이 있기에 선수가 수술을 받는 큰 변수가 있으면 KBO에 우선적으로 알려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두산 관계자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선수들 검진 과정에서 이용찬 팔꿈치 문제를 찾았다. 그리고 수술 날짜를 잡게 됐다"고 말하며 "수술 일정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 관계자는 "일단 두산쪽 설명을 듣고, 대체 선수를 찾는 등의 대처를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용찬은 2013년 WBC 대회에도 엔트리에 뽑혔었지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송승준(롯데 자이언츠)와 교체된 경험이 있다. 그 때도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었다.
한편, KBO와 두산은 하루 전 불법 스포츠 베팅 사건에 연루된 투수 진야곱의 자진 신고 시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틀째 KBO와 두산의 악연이 이어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