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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돈과 맥그레거를 내년에도 한국에서 만날 수 있을까.
밴헤켄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일본에서 돌아온 뒤 12경기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38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퀄리티스타트도 7번이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7⅓이닝 동안 3안타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에 승리를 안기는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당연히 재계약 0순위다.
맥그레거와 대니 돈은 물음표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엘로의 대체 선수로 한국에 왔던 맥그레거는 14경기서 6승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당초 영입할 때부터 내년시즌을 위해 올해는 적응하는 시기라고 했지만 그러기엔 조금은 모자라는 성적이었다. 평균 6이닝 이상을 던져준 이닝 이터 능력은 좋았다. 매우 공격적인 스타일로 한국 타자들과 맞불을 놓은 것도 좋았다. 하지만 그 결과가 좋지 못했다. 피안타율이 2할9푼9리로 높았다. 150㎞의 빠른 공을 뿌리는 맥그레거지만 국내 타자를 이길 수 있는 구위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밴헤켄의 2할1푼6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출루율이 3할9푼9리로 팀내에서 서건창(0.406)에 이어 2위였다. 수치적으론 나쁘지 않았다. 고척돔으로 홈구장을 옮기면서 데려왔던 거포가 아닌 정확도를 갖춘 중장거리 타자로서의 대니 돈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볼 수 있을 듯. 그렇다고 상대 투수가 경계해야할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현재 이들의 재계약 기상도를 예측해보면 밴헤켄은 맑음, 대니 돈은 갬, 맥그레거는 흐림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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