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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 지난해에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를 정조준 한 '잠실 곰'. 모든 시선이 선발진에 쏠려 있다. KBO리그 최초로 모두 15승 이상을 거둔 '판타스틱4'가 열쇠를 쥐고 있다는 평이다.
홈런 대부분은 우투수를 상대로 때렸다. 우투수 27개, 좌투수 5개, 언더핸드 5개다. 또 득점권 타율은 3할1푼3리이고, 3구 이내에 가장 많이 방망이를 돌리며 좋은 결과물을 냈다.
그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4번 타자다. 김태형 감독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연습게임, 귀국 후 치른 자체 청백전에서도 김재환을 4번 좌익수로 썼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과 비교해 타순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다. 3번과 6~7번만 상대 투수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즉 NC선발이 오른손이냐 왼손이냐에 따라 민병헌과 오재일 중 한 명이 3번을 맡는다. 4번 김재환-5번 양의지 체제에는 변화가 없다.
'가을 야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어 한 타석을 소화했다. 그래도 백업이었던 당시와 어엿한 4번이 된 지금의 기분은 다를 수밖에 없는 법. 인간이라면 떨릴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과 달리 상대의 집중 견제에 애를 먹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작년까지 최근 가을야구에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KBO리그 간판 타자들이 모두 고전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물론 사령탑인 김태형 감독도 큰 걱정하지 않는다. 역시 김재환 앞뒤에 좋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28일 미디어데이에서 "김재환이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이 3번과 5번에 있다. 서로 잘 조화를 이뤄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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