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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1,2위 두산-NC, 제대로 붙는다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10-25 22:29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10회말 1사 만루 정진호의 끝내기 2타점 안타로 승리를 거두며 92승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세운 91승을 기록을 깬 최다승 기록이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04/

2016 프로야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김성욱이 7회초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0.25/

정규시즌 1,2위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제대로 만났다.

NC 다이노스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8대3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김경문 NC 감독은 에이스 에릭 해커를 단 3일 휴식 후 등판시키는 강수를 둬 성공했다. FA 박석민은 2차전에 이어 또 한 번 결정적인 대포를 폭발하며 영웅이 됐다. NC는 잠실에서 홈런 3방을 폭발하며 LG를 눌렀다.

이제 남은 '가을 야구'는 한국시리즈뿐이다. 정규시즌에서 93승1무50패로 KBO리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롭게 쓴 두산이 NC를 기다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19~23일 일본 미야자키에 한국시리즈를 위한 '미니 캠프'를 차리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전력분석팀은 NC의 PO 1~4차전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장점, 약점 분석을 했다.

일단 선발 싸움만 보면 두산의 우위다.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15승에 성공한 '판타스틱 4'가 대기하고 있다. 1차전 선발은 더스틴 니퍼트(22승3패), 2차전 선발 장원준(15승6패), 3차전 선발 마이클 보우덴(18승7패), 4차전 선발 유희관(15승6패)다. 코칭스태프는 네 명의 순서를 일찌감치 확정해 통보했다. 선수들은 자신의 루틴대로 몸 관리를 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되고 싶어 한다.

반면 NC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해커 카드를 썼다. 29일 잭 스튜어트, 30일 해커를 다시 기용할 수 있으나 해커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3~4선발이 마땅치 않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장현식은 큰 무대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1회만 볼넷 4개로 1실점, 2회에도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이번 가을야구 히든 카드로 주목받았지만, 쓰임새가 애매하다.

불펜쪽으로 눈을 돌리면 양 팀 전력이 엇비슷하다. 두산은 1이닝을 확실히 틀어막을 선수가 안 보인다. 홍상삼, 김성배, 이현승, 이용찬 등이 1이닝이 아닌 1아웃씩 돌려 막을 공산이 크다. NC도 원종현을 제외하면 김진성, 임창민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양 팀 모두 선발에 최대한 긴 이닝을 맡기는 야구를 할 것 같다.

방망이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테이블세터의 능력,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이 엇비슷하다. 두산은 1번 박건우-2번 오재원-3번 민병헌-4번 김재환-5번 양의지-6번 오재일-7번 에반스-8번 허경민-9번 김재호가 유력한 선발 라인업이다. NC는 1번 박민우-2번 이종욱-3번 나성범-4번 테임즈-5번 이호준-6번 박석민-7번 손시헌-8번 김태군-9번 김준완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 감각 측면에서 NC가 앞선다. 그간 고전한 NC 중심 타자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완벽히 살아났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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