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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주전 포수 김태군(27)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팀이 연장 11회 끝내기 패배를 당해 빛이 바랬다.
김태군의 이날 타격감은 절정이었다. 유일하게 신들린 듯 LG 선발 투수 류제국을 괴롭혔다. 혼자 2안타를 쳤다.
김태군은 3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으로 팀의 첫 안타를 뽑았다. 5회 두번째 타석에선 류제국의 얼굴 쪽으로 날아가는 중전 안타를 쳤다. 타구는 류제국의 모자챙을 스쳤고, 류제국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가 일어났다. 류제국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김태군은 1-1로 동점인 9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오지환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김태군은 정찬헌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4타석에 들어가 100% 출루했다.
그는 포수로서 투혼을 발휘했다. 6회 수비에서 LG 히메네스의 파울 타구가 김태군의 손가락을 때렸다. 통증이 매우 심했다. 김경문 감독까지 나와 상태를 살필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계속 출전 의지를 보였다. 또 8회 무사 만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는 문선재를 태그아웃시키기도 했다.
김태군은 약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 평범한 체질이 아니다. 부상해도, 아파도 보통의 선수들 처럼 진통제 등 약을 맘껏 복용할 수 없다. 또 진통패치도 부작용이 심해 몸이 통퉁 부을 때가 있다.
김태군은 2015시즌 144경기 전 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올해도 주전 포수로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다. 또 '가을 사나이'로 등극,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NC는 연장 11회 LG 양석환에게 끝내기 내야 안타를 맞고 1대2로 졌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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