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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NC 용덕한이 9회말 1사 만루에서 역전 끝내기 적시타를 치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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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NC 박석민이 9회초 2대0 승리를 확정짓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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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게 분위기 싸움이라고 한다.
이번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LG가 분위기에서 앞선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그럴만했다. LG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PO에서 기대이상의 놀라운 경기력으로 3승1패로 승리했다. 반면 NC는 이번 PO를 앞두고 경찰로부터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선발 투수 이재학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또 음주운전 징계로 4번 타자 테임즈가 PO 1차전에 결장하게 돼 있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PO 미디어데이에서 "구단의 안 좋은 일로 죄송하다"는 말부터 했다. 반면 상승세를 타고 PO에 온 LG 양상문 감독은 기세 등등했다.
그러나 PO 1~2차전이 끝난 23일 현재 상황에선 시리즈 전과는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 분위기가 LG에서 NC로 넘어왔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NC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았다. NC가 여러 악재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던 팀이라고 믿기 어렵다. 반면 LG는 시리즈를 뒤집기 위해선 앞으로 3연승을 해야하는 부담을 갖게 됐다. LG는 NC의 뛰어난 경기력에 당황했다. 특히 NC의 막강한 투수력 앞에서 LG 타선이 눌렸다. LG는 1~2차전 합계 7안타 2득점으로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NC는 두 경기에서 15안타 5득점했다.
NC가 LG로부터 분위기를 가져온 건 21일 마산 1차전 9회말 공격이라고 볼 수 있다. NC는 0-2로 끌려가 사실상 진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NC 타자들은 심적으로 매우 다급해진 상황에서 마무리 임정우와 김지용을 차례로 무너트려 3대2 역전승 드라마를 연출했다. 박민우와 권희동이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지석훈과 이호준의 동점 적시타 그리고 백업 용덕한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NC 타자들은 올해 후반기 정상급 마무리로 성장해간 임정우를 맞아 빼어난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김경문 감독은 1차전 극적인 승리 후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리고 "행운이 따라주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승리로 끝나서 김 감독은 웃을 수 있다. 하지만 테임즈의 공백을 메우는 차원에서 깜짝 카드로 내민 '4번 권희동' 선택은 9회 권희동이 좌전 안타를 치기 전까지만 해도 실패로 흘렀다. 권희동은 이전 세번의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쳤다.
NC는 22일 2차전에서도 박석민의 투런포 한방으로 2대0 승리했다. NC 스튜어트와 LG 허프 두 선발 투수의 호투로 팽팽하게 흘렀던 경기는 7회 박석민의 큰 것 하나로 갈렸다.
NC가 상승 분위기를 PO 3차전에서도 이어갈 지 지켜보면 알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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