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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O 포스트시즌 LG와 NC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무사 LG 히메네스가 좌월 솔로포를 치고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마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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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포스트시즌은 투수들의 경연장이다. 정규시즌에 극심했던 타고투저가 사라지고 명품 투수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1,2차전까지 타격전으로 부를만한 게임은 하나도 없었다.
플레이오프 들어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3차전 이후도 타격전으로 양상이 반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장타 하나로 승부가 결정될 공산은 여전히 크다는 뜻이다. 지난 21일 1차전에서 LG는 히메네스와 정상호의 솔로홈런 2개로 2점을 뽑았다. 9회말 마무리 임정우가 난조를 보이지 않았다면, 홈런 2개가 LG의 승인이 됐을 것이다. 2차전에서는 NC가 7회말 박석민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이겼다.
3,4차전은 장소를 잠실벌로 옮겨 벌어진다. 좌우 100m,중앙 125m로 국내 최대 규모의 잠실구장이지만, 역시 홈런과 같은 장타가 희비를 가를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LG와 NC의 간판타자들의 타격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4번을 치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의 컨디션에 시선이 쏠린다.
LG 히메네스는 포스트시즌 들어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다행히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1차전에서는 좌월 솔로홈런, 2차전에서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히메네스 특유의 강력한 스윙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1차전 7회초에 터뜨린 홈런은 NC 선발 해커의 137㎞짜리 커트를 잡아당긴 것인데, 높은 코스로 날아든 실투였다. 히메네스는 타격을 한 뒤 한동안 타석에 선 채로 타구의 홈런과 파울 여부를 확인한 뒤 베이스를 돌았다. 여전히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에 헛스윙 비율이 높고 배트 중심에 맞아 나가는 타구가 드물다.
NC 테임즈는 플레이오프 2차전서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음주 운전에 따른 징계를 소화하고 출전한 첫 경기에서 테임즈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테임즈가 실전 타격을 한 것은 지난달 29일 창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3일만이다. 물론 중간에 연습경기에 출전해 타격감을 끌어올렸지만, 실전에서는 여전히 고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다만 1회말 LG 선발 허프의 147㎞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중견수 깊은 곳으로 날린 플라이 타구는 테임즈 특유의 파워가 실려 있었다.
정규시즌 잠실경기에서 히메네스는 타율 3할3푼(279타수 92안타), 12홈런, 53타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 3할8리와 비교하면 홈에서 유난히 강했다고 볼 수 있다. 홈구장인만큼 3,4차전에서도 LG는 히메네스가 특유의 파워를 뽐내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테임즈는 올해 잠실에서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3리(53타수 15안타) 2홈런 6타점에 그쳤다. 정규시즌 타율이 3할2푼1리인데, 잠실구장과는 궁합이 맞지 않았던 셈이다. 테임즈가 3시즌 동안 잠실구장에서 올린 성적은 47경기에서 타율 2할8푼4리, 6홈런, 25타점이다. 더구나 테임즈는 시즌 막판 타격감이 들쭉날쭉했다. 잠실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어느정도는 존재한다.
홈에서 강한 히메네스의 장타를 앞세워 LG가 기사회생할 지, 아니면 테임즈의 부활포로 NC가 시리즈를 끝낼 지, 3,4차전 운명은 두 외국인 타자의 방망이에 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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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O 포스트시즌 LG와 NC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1루 NC 테임즈가 LG 허프를 상대로 중견수 플라이를 치고 있다. 마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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