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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9회에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줬다."
경기 후 NC 김경문 감독은 "9회까지 점수가 안났으면 감독이 욕을 많이 먹을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9회에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줬다. 고참 선수들에게 고마워해야 할 경기"라고 평가했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기반을 마련해준 해커의 호투도 잊지 않고 칭찬했다. 해커는 7이닝 3피안타(2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바람의 영향을 받은 솔로 홈런 2개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9회에 역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발 해커가 잘던져줬기 때문"이라는 김 감독은 "해커가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을 것인지 걱정했는데, 해커 덕분에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정규 시즌 4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에릭 테임즈의 빈자리는 컸다. 테임즈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음주 운전으로 KBO 징계를 받아 1차전에서는 출전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도 "40홈런-100타점을 친 타자가 빠진 빈자리는 허전했다. 테임즈가 빠진 가운데 선수들이 전체가 뭉쳐 이룬 결과다. 2차전에서 테임즈를 기용하고, 이호준도 몸 상태가 괜찮으면 고려해볼 생각"이라면서 "1차전 승리는 단지 1승일 뿐이다. 2승을 더해야 플레이오프가 끝난다"며 마지막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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