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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김경문 "선수들이 만든 승리…2차전 테임즈 기용"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6-10-21 22:41


2016 프로야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NC 김경문 감독이 LG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관중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0.21/

"선수들이 9회에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줬다."

NC 다이노스가 기적 같은 1승을 선점했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0-2로 끌려가던 NC가 9회말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LG 마무리 임정우를 공략해 노아웃 찬스를 만들더니 추격을 시작했다. 지석훈의 적시타와 이호준 대타 카드 성공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1사 만루에서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중요한 1승을 거머쥔 LG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경기 후 NC 김경문 감독은 "9회까지 점수가 안났으면 감독이 욕을 많이 먹을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9회에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줬다. 고참 선수들에게 고마워해야 할 경기"라고 평가했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기반을 마련해준 해커의 호투도 잊지 않고 칭찬했다. 해커는 7이닝 3피안타(2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바람의 영향을 받은 솔로 홈런 2개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9회에 역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발 해커가 잘던져줬기 때문"이라는 김 감독은 "해커가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을 것인지 걱정했는데, 해커 덕분에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이호준은 9회말 대타로 나서 천금같은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김경문 감독은 "몇 번이나 대타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 놓쳤다. 뒤에 찬스가 온다고 생각했는데 이호준이 귀중한 타점을 올려줬다. 걱정했던 것보다 선수들의 타격감이 괜찮더라. 오늘 기쁨에 도취되지 않고 내일 준비를 잘해야할 것 같다"고 평했다.

정규 시즌 4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에릭 테임즈의 빈자리는 컸다. 테임즈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음주 운전으로 KBO 징계를 받아 1차전에서는 출전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도 "40홈런-100타점을 친 타자가 빠진 빈자리는 허전했다. 테임즈가 빠진 가운데 선수들이 전체가 뭉쳐 이룬 결과다. 2차전에서 테임즈를 기용하고, 이호준도 몸 상태가 괜찮으면 고려해볼 생각"이라면서 "1차전 승리는 단지 1승일 뿐이다. 2승을 더해야 플레이오프가 끝난다"며 마지막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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