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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궁금해했던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 운용, 미디어데이에서 궁금증이 해소됐다.
LG는 누가 1차전 선발로 나설 지가 관건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이어져온 로테이션대로라면 헨리 소사 차례였다. 하지만 단기전 1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최고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데이비드 허프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었다. 허프는 지난 16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던지고 4일 휴식 후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양 감독의 선택은 소사였다. 양 감독은 "1차전도 중요하지만 5번 중 3번을 이겨야 하는 시리즈다. 선수들의 전체 컨디션을 고려해야 했다"고 말했다. 만약 소사가 1차전에 던지지 않으면 지난 13일 준플레이오프 이후 투구가 없었기에 경기 감각 유지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 이왕이면 강행군을 펼쳐온 허프가 5일이라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던지는 게 나서는 경기 승리 확률을 높인다고 양 감독은 계산했다. 또, 2차전에서 허프가 던진 후 만약 목표로 하는 4차전에서 시리즈 종료를 못시키면 4일 휴식 후 5차전에 허프를 선발이든, 중간이든 다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약, 4차전 승리로 끝내면 그대로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다.
양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상대 넥센이 1차전 선발로 에이스 앤디 밴헤켄 대신 스캇 맥그레거를 기용한 것에 대해 "1차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무조건 밴헤켄이 나올 것으로 봤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는 양 감독이 허프라는 유혹을 떨치고 소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넥센과 비슷한 작전을 쓰게 된 것이다. 물론, 넥센과 LG는 사정이 다르다. 넥센은 선발이 3명밖에 안되기에 사용한 작전이었고 LG는 선수 컨디션 관리 측면이 중요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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