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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NC 4차전-LG 1차전 선발, 시리즈 판도 바꾸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10-20 16:28


2016 KBO 포스트시즌 LG와 NC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20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렸다.
LG 양상문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마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20/

모두가 궁금해했던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 운용, 미디어데이에서 궁금증이 해소됐다.

NC 김경문 감독과 LG 양상문 감독은 20일 창원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 시리즈 운용 방안을 밝혔다. 특히, 이번 시리즈 전부터 각각의 사정이 있는 양팀 선발 로테이션에 관심이 쏠렸는데 양 팀 감독이 궁금증을 풀어줬다.

먼저 NC. NC는 19일 12승을 거둔 팀 3선발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재학은 현재 승부 조작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경찰의 조사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NC는 1차전 선발을 에릭 해커로 예고한 가운데 재크 스튜어트, 최금강까지 선발진이 확정적이다. 4선발 자리가 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젊은 투수들이 시즌 후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 딱 누구라고 꼽기는 힘들다. 하지만 장현식, 배재환, 구창모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1명이 선발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공표했다. 장현식, 배재환은 우완 정통파로 빠른 공을 갖고있고 구창모는 좌완 기교파다. 일단 구위가 가장 좋은 장현식이 최유력 후보로 예상된다.

LG는 누가 1차전 선발로 나설 지가 관건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이어져온 로테이션대로라면 헨리 소사 차례였다. 하지만 단기전 1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최고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데이비드 허프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었다. 허프는 지난 16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던지고 4일 휴식 후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양 감독의 선택은 소사였다. 양 감독은 "1차전도 중요하지만 5번 중 3번을 이겨야 하는 시리즈다. 선수들의 전체 컨디션을 고려해야 했다"고 말했다. 만약 소사가 1차전에 던지지 않으면 지난 13일 준플레이오프 이후 투구가 없었기에 경기 감각 유지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 이왕이면 강행군을 펼쳐온 허프가 5일이라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던지는 게 나서는 경기 승리 확률을 높인다고 양 감독은 계산했다. 또, 2차전에서 허프가 던진 후 만약 목표로 하는 4차전에서 시리즈 종료를 못시키면 4일 휴식 후 5차전에 허프를 선발이든, 중간이든 다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약, 4차전 승리로 끝내면 그대로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다.

양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상대 넥센이 1차전 선발로 에이스 앤디 밴헤켄 대신 스캇 맥그레거를 기용한 것에 대해 "1차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무조건 밴헤켄이 나올 것으로 봤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는 양 감독이 허프라는 유혹을 떨치고 소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넥센과 비슷한 작전을 쓰게 된 것이다. 물론, 넥센과 LG는 사정이 다르다. 넥센은 선발이 3명밖에 안되기에 사용한 작전이었고 LG는 선수 컨디션 관리 측면이 중요했다.

과연, 양팀의 선발진 운용이 시리즈 판도를 어떻게 바꿀까.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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