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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이 없다. 준플레이오프서 토종 타자들이 득세하고 있다. 예상 밖이다.
앞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히메네스는 8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타점은 한 개도 올리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넥센 선발 밴헤켄의 134㎞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으로 보낸 것이 이번 포스트시즌서 가장 잘 맞힌 타구였다. 히메네스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9월 이후 26경기 타율이 2할7푼8리로 정규시즌 타율 3할8리에 한참 못 미쳤다. 홈런은 2개, 타점은 12개를 올리는데 그쳤다.
히메네스가 중심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LG 공격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좀처럼 빅이닝을 만들지 못한다. 선구안이 많이 무너진 모습이다. 볼넷은 한 개도 얻지 못했고, 성급한 승부를 하다보니 유인구에 방망이를 대는 경우가 많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5회말 1사 1,2루에서 넥센 신재영의 초구 120㎞짜리 높은 슬라이더를 무리하게 잡아당기다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히메네스는 무척이나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자책했다.
넥센 대니돈은 아예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서 모두 선발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1차전과 3차전서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9회말 9번 대타로 나가 좌전안타를 쳤고, 3차전에서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포스트시즌서 대니돈의 역할은 예상대로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베스트 라인업을 밝히면서 대니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니돈의 포지션인 우익수와 1루수에는 각각 이택근과 윤석민이 출전하고 있다. 다만 염 감독은 이날 3차전에 앞서 "대니돈은 4차전서 지명타자로 선발로 쓸 계획이다. LG 류제국에게 올시즌 강했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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