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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훈련 스케줄이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는 적어도 그렇다.
하지만 훈련 장소는 잠실이 아닌 2군 구장이다. 9시에 모인 선수들은 곧장 버스에 올라 이천으로 이동했다. 역시 LG 트윈스 때문이다. '한 지붕 두 가족'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치르면서 두산은 잠실 사용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은 피곤할 수밖에 없다. 약 2시간의 이동거리는 결코 만만치 않다. 또 집중력 저하 문제도 있다. 이천은 잠실에 비해 밥만 맛있을 뿐, 별 다른 이점이 없다. 상황이 이렇자 코칭스태프는 감기 등 몸 관리에 같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LG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더 그렇다. 두산 관계자는 "18일까지 훈련 장소와 시간, 휴식일이 유동적이다. 정확한 스케줄을 짜지 못했다"고 말했다. LG의 가을야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다.
이후 24~28일 국내에서 훈련한 뒤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이 때도 LG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일단 상무와 경찰야구단 중 한 팀과 연습 경기를 할 예정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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