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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BO리그에 광고에 등장하는 불펜 포수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SK 와이번스 장수 불펜 '안방마님' 이석모(26)다.
불펜 포수는 프로야구에서 음지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대표적인 일자리라고 볼 수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빅스타, 예를 들면 김광현 박희수 윤희상(이상 SK) 같은 유명 투수들의 공을 실전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에 불펜에서 받아준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역할 같지만 투수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가 불펜 포수다. 투수들은 불펜 포수의 미트질 하나에도 매우 민감하다. 그래서 프런트에서 불펜 포수를 잘못 뽑아 투수들과 궁합이 안 맞을 때는 코칭스태프가 교체를 요구할 때가 잦을 정도다.
이석모는 "이틀 정도 광고를 위한 촬영을 했다. 광고 컨셉트와 맞게 잘 나온 것 같다. 감동적이었다. 부모님도 보시고 우셨다고 했다"고 말했다. SK 팀 동료들도 "과장되지 않게 잘 나온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석모는 "음지에서 있지만 지금 일에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그동안 보조로 오래 일했고 앞으로의 목표는 구단 프런트로 일하고 싶다.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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