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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던 경기가 실책으로 꿈틀대고 있다. 10일 잠실에서 펼쳐지고 있는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KIA가 4회 2-0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0-0이던 4회초 KIA 선두 2번 필은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툭 갖다댔다. 타구는 2루수 키를 넘기는 우중간 안타, 3번 김주찬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4번 나지완이 찬스를 만들었다. 볼카운트는 0-2로 불리했지만 LG 선발 허프의 3구째 서클체인지업은 원하는 만큼 휘어나가거나 떨어지 않았다. 엉덩이가 빠지며 툭 갖다댄 타구는 우익수 오른쪽에 뚝 떨어졌다. 1사 2,3루.
5번 이범호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LG로선 악몽같은 순간이 툭 튀어나오고 말았다. 수비 실책이었다. 6번 안치홍의 타구는 빠르게 바운드 되며 유격수쪽으로 흘렀다. LG 유격수 오지환은 앞으로 다가서지 않고, 뒤로 물러서다 바운드를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볼은 몸에 맞고 튀기며 중견수쪽으로 흘렀다. 2루주자와 3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오지환은 1회초에도 볼을 잡았다 놓치며 3번 김주찬을 1루에 내보내기도 했다. 이날 2개째 실책이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