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chosun.com/news2/html/2016/10/10/2016101001000685100049141.jpg) |
2016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1루서 넥센 김민성을 삼진처리 한 LG 봉중근이 포수 정상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9.06. |
|
LG 트윈스, 포수 싸움에서의 이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인가.
드디어 날이 밝았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후회를 남기지 않을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양팀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걸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일단 상황은 LG가 많이 유리하다. 4위 LG는 1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바로 준플레이오프행 직행이다. 반대로 5위 KIA는 1차전 승리 후 2차전 2연승을 거둬야 한다. 2경기 모두 LG 홈인 잠실에서 열리는 것도 LG엔 플러스 요소다. LG는 올시즌 홈에서 40승2무30패 승률 5할7푼1리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또 하나 LG가 유리한 부분이 있다. 바로 포수 싸움. 9일 발표된 양팀의 엔트리를 보면 LG는 정상호, 유강남이 이름을 올렸다. KIA는 이성우와 한승택이다. LG는 예상된 선택이다. 반면, KIA는 1군 경험이 많고 장타력이 있는 이홍구가 제외됐다.
야구에서 포수 포지션의 중요성은 계속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그 중요성이 배가된다. 긴장 속 많은 점수가 나지 않는게 보통이다. 투수 싸움이다. 포수 리드가 중요하다. 그리고 블로킹, 도루 저지 등 기본적 수비에서도 승부가 갈릴 수 있다.
LG는 32억원을 투자해 데려온 FA 포수 정상호가 드디어 빛을 발할 때가 왔다. 정상호는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상과 부진한 타격으로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하지만 지난 6일 중요했던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선발 헨리 소사를 완벽한 리드로 이끌었다. 역시 경험 많은 포수는 승부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증명했다. 젊은 포수 유강남이 시즌 내내 정상호의 빈자리를 잘 메웠는데,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가 중요하다. 양상문 감독은 "정규시즌과 똑같이 강남이를 적극 활용할 것이다. 다만, 상호의 출전 비중도 상당히 높아질 것은 확실하다. 몸상태 등을 판단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큰 경기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 최근 상호의 배팅 감각도 많이 올라와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KIA의 경우 노장 이성우가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하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게 걸린다. 올해 군 전역 후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된 한승택 역시 파이팅은 좋다. 그러나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 냉정판 평가다.
일단 정상호의 존재감으로 포수 싸움에서는 LG가 우위를 점한다. 이 변수가 양팀의 경기를 어떻게 좌지우지할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