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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강정호 "스캔들, 시간이 해결해줄 것"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10-07 18:36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강정호는 올해 103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21홈런, 62타점을 기록,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내야수로선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강정호의 귀국은 지난해 1월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지 21개월 만이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0.07/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1월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지 21개월 만이다.

강정호는 "개인적으로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을 봤을 때나 아쉬움이 더 큰 한 해다. 좋았던 것은 크게 없다. 상대 팀들도 나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하는 걸 느꼈다"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작년에는 모든 시선이 내게 왔던 것 같아 부담이 됐다. 올해는 다른 한국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 103경기에 출전해 318타수 81안타 타율 2할5푼5리에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장타율(0.461→0.513)이 증가했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0.816→0.867)도 상승했다. 특히 2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 기록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는 5번째인데,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4차례 20홈런 이상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2009년 클리블랜드서 20홈런, 2010년 클리블랜드 22홈런, 2013년 신시내티에서 21홈런, 지난해 텍사스에서 22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논란이 된 성폭행 스캔들에 대해서도 담담한 표정으로 답을 내놓았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면서 "야구를 잘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정호 사건' 수사는 제자리 걸음인 상태. 앞서 미국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시카고 경찰이 강정호를 성폭행 가해자로 신고한 여성과 연락이 잘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에게 몇 가지 추가 질문을 하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그러면서 "국가가 불러준다면 WBC에 참가할 것이다. 지금은 일단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면서 "광주로 이동한다"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강정호 소속사 관계자도 "개인 훈련 일정은 차후 정해질 것이다. 지금은 휴식하는 계획 밖에 없다"고 확인했다.

인천공항=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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