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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2회초 1사 2,3루에서 삼성 8번 이흥련이 비거리 115m 좌월 스리런홈런을 날리고 3루를 돌며 김재걸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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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아쉬움을 곱씹었다. 홈최종전에서 패하며 4위꿈은 더 멀어졌다. KIA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3대4로 졌다. 같은 시간 부산에서 열린 LG-롯데전에서는 KIA에 반게임차로 앞서 있던 4위 LG가 롯데를 상대로 3-1(8회초 현재)로 앞서나가고 있다. LG가 롯데를 이기면 8일 시즌 최종전과 상관없이 KIA의 5위가 확정된다.
KIA로선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했다. 전날(5일) 대구에서 삼성을 누르며 5년만에 최소 5위를 확보, 포스트시즌행을 결정지었다. 하룻만에 대구에서 광주로 삼성과 리턴매치를 치르기 위해 선수들은 5일 밤늦게 부랴 부랴 광주로 이동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날 경기전 "잘 따라준 선수들이 고맙고 가을야구를 하게 돼 영광이다. 자축이랄 것도 없다. 그냥 호텔에 도착해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번씩 했다"며 "고생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이제는 더 큰 꿈을 꿔야 한다. 남은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4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제발 오늘 좋은 결과를 내 희망을 갖고 8일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경기는 삼성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2회초 7번 김상수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8번 이흥련이 KIA 선발 고효준을 상대로 시즌 6호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삼성은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2회말 이범호가 시즌 33호 솔로포를 가동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중반까지 삼성 선발 정인욱과 6회 마운드에 올린 신용운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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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IA 1번 노수광이 7회말 2사 2,3루에서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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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7회말 2사 2,3루에서 1번 노수광이 삼성 세번째 투수 장필준을 상대로 우중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먼저 4점을 내줬지만 추가점을 틀어막으려 KIA 마운드는 안간힘을 냈다. 고효준이 3회에 조기강판된 뒤 김윤동-심동섭-홍건희-김진우-김광수가 이어던지며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타선의 응집력이 안타까웠다.
KIA가 4위를 잡기는 애초부터 쉽지않은 상황이었다. 2경기를 모두 이겨도 LG 경기의 결과를 봐야 한다. 이것이 반게임의 힘이다. 4위는 홈어드밴티지 뿐만 아니라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결정전(준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 1+1경기, 4위가 1차전을 비기거나 이기면 그대로 끝, 5위는 2경기를 전승해야 준PO에 진출)을 치른다. 어마어마한 차이다. 김기태 감독은 "새로 지은 야구장(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아직 가을야구를 선사하지 못했다. 4위를 하게 되면 향후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홈팬들에게 멋진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고 했다. KIA가 5위를 한다해도 LG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을 모두 이기면 5전3선승제인 준PO에 진출한다. 준PO 3,4차전은 광주에서 치를 수 있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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