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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100타점 타자 3명을 배출하는 첫 영광을 누렸다.
전날까지 99타점을 올렸던 박석민은 이로써 100타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삼성시절에 올린 116타점에 이어 2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했고, 데뷔 처음으로 30홈런-100타점도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60번째다.
박석민은 3회말 1사에선 구원투수 황덕균의 가운데로 몰린 135㎞의 커터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솔로포를 터뜨리며 연타석 홈런도 기록했다. 4회말엔 2사 만루서 마정길의 초구에 맞아 밀어내기 사구로 1타점을 추가. 이날만 무려 5타점을 쓸어담으며 시즌 104타점을 기록했다.
NC는 지난해 테임즈(140타점)와 나성범(135타점) 이호준(110타점)이 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3명의 100타점 보유자를 탄생시켰고, 올해는 테임즈(121타점) 나성범(110타점)에 박석민이 더해졌다.
지난해 110타점을 올린 이호준은 이날 1사 3루서 양 훈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5년 연속 200루타를 기록한 역대 12번째 선수가 됐다. 타점은 조금 아쉽다. 시즌 87타점을 기록해 3경기밖에 남지 않아 100타점은 쉽지 않아 사상 초유의 4명의 100타점 타자 배출은 쉽지 않을 듯.
NC 포수 김태군은 올시즌 첫 홈런을 날렸다. 전날까지 132경기에 출전해 391번 타석에 섰지만 하나의 홈런도 치지못했던 김태군은 이날 두번째 타석인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 황덕균의 2구째 138㎞의 직구를 좌중간 담장밖으로 날렸다. 마수걸이포가 시즌 끝을 앞두고 터진 것. 공교롭게도 김태군의 짝수해에 나온 첫 홈런이다. 김태군은 2013년에 4개, 2015년에 6개의 홈런을 쳤지만 이상하게 짝수해엔 홈런이 없었다. 이날 NC는 4개의 홈런으로 팬들에게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며 즐거운 기록 잔치를 벌였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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