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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의 4번째 PS. 엔트리는 여유vs4선발이 없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9-29 22:44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2회 유재신의 수비 실책 상황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하고 있는 염경엽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8.16

"누구에게 경험을 쌓게 할까."

넥센 히어로즈는 사실상 3위 자리를 굳혀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후 곧바로 준플레이오프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제부터 준PO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 엔트리 구성부터 중요하다. 28명의 준PO 엔트리에 투수와 야수를 몇명 넣느냐에 따라 팀의 방향이 결정된다. 그런데 넥센 염경엽 감독은 엔트리에 대해 여유를 보였다. "자리가 남는다"라며 웃었다. 이어 "어떤 선수를 (포스트시즌) 경험하게 할까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올시즌을 최정예 멤버로 치러왔다. 그래서 염 감독은 올시즌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 그럼에도 시즌 막판 체력적인 부담이 오며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염 감독은 "보통 포스트시즌에선 투수를 10명 정도 쓴다. 하지만 우린 야수쪽이 많지 않아 투수쪽에 12명까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예멤버를 엔트리에 넣고 나면 남는 자리가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유망주들을 넣어 큰 경기 경험을 쌓게 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

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3선발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초 염 감독은 4선발체제로 포스트시즌을 치를 생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4선발 감이 마땅히 없자 3선발 체제도 생각하는 것. 넥센은 밴헤켄-맥그레거-신재영의 3인 선발은 확실하지만 4선발은 마땅한 투수가 없는 상태다. 시즌 초반 5선발로 활약했던 박주현은 후반기들어 부진을 보이고, 3선발로 시작했던 양 훈 역시 올시즌 내내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잠시 패기있게 던졌던 최원태와 상무에서 제대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던 강윤구는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준PO가 3연승이나 3연패로 끝나면 모를까 2승1패나 1승2패 땐 4차전을 해야하고 이 경기가 매우 중요해진다. 2승1패 땐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고, 1승2패 땐 벼랑끝 승부다. 당연히 1,2,3선발보다는 실력이 떨어지겠지만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 투수가 있어야 하지만 넥센의 현재 상태론 누굴 정하기가 쉽지 않다.

엔트리를 정하는데에선 여유가 있지만 포스트시즌 운영에선 고민이 많은 염 감독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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