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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오랜만에 넥센다운 경기를 펼쳤다.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최근 4연패 사슬을 끊었다.
3회말 박건우가 솔로포를 터뜨릴 때만해도 두산쪽으로 흐르는듯했다. 두산 선발 허준혁이 3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그런대로 던져주고 있었다.
하지만 4회초 넥센이 빅이닝을 만들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선두 5번 김민성의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연 넥센은 6번 김하성의 중전안타 때 2루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아 간단히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번 박동원이 허준혁의 초구 133㎞의 가운데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폴을 맞히는 대형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3-1.
5회에 1점을 추가한 넥센은 6회초에도 안타 4개로 2점을 더뽑으며 9-1까지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두산 타선을 맞아 7회까지 3안타(1홈런)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무려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자신의 한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3회 박건우의 솔로포로 역대 한시즌 팀최다 타점(856점) 신기록을 세웠고, 역대 한시즌 20홈런 5명 배출의 타이기록도 쓴 것에 만족해야 했다. 92승의 역대 최다승은 다음 경기로 넘겼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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