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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자의 상징인 한 시즌 30홈런-100타점 기록은 1991년 빙그레 이글스 장종훈이 처음 달성했다. 그해 35홈런, 114타점을 기록한 장종훈은 1992년에도 41홈런, 119타점을 때리며 당대 최강의 타자로 군림했다. 당시 2년 연속 MVP는 타자로는 장종훈이 처음이었다.
지난 27일 창원 경기에서는 삼성 최형우가 7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NC 투수 민성기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시즌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최형우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때려냈다. 3년 이상 연속으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삼성 이승엽, 테임즈, 박병호에 이어 최형우가 역대 4번째다.
이날 현재 30홈런-100타점 클럽에는 테임즈(40홈런-118타점), 최형우(30홈런-137타점), SK 와이번스 최 정(39홈런-101타점), 두산 베어스 김재환(36홈런-119타점), 한화 이글스 로사리오(33홈런-120타점), KIA 타이거즈 이범호(32홈런-104타점) 등 6명이 가입했다. 앞으로 몇 명의 타자가 이 기록에 도착할 수 있을까.
두산 5경기, 롯데 8경기, LG 6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이라 오재일, 황재균, 히메네스도 30홈런에 도달하기가 벅차 보인다. 이 가운데 황재균은 이미 100타점은 돌파했다. 오재일은 89타점, 히메네스는 99타점을 기록중이다. 이밖에 25홈런, 114타점을 마크중인 삼성 이승엽도 남은 7게임에서 5홈런을 추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승엽은 올시즌 멀티 홈런 경기가 한 차례이고, 3경기 연속 홈런을 두 차례 기록했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30홈런-100타점 타자는 더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2014년부터 타고투저 시즌이 이어지면서 강타자 클럽이 확실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4년에도 박병호와 강정호, 테임즈, 이승엽, 최형우, 나성범 등 6명의 타자가 30홈런-100타점을 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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